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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소튼과 레전드 매치 5-3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우샘프턴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5-3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1976년 FA컵 결승에서 사우샘프턴이 유나이티드를 꺾은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참가자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됐다.

남부 해안의 화창한 오후, 킹슬랜드 스탠드를 가득 메운 3,000명 이상의 유나이티드 팬들은 전설들이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친 후반전을 지켜봤다.

유나이티드 벤치에는 과거 공격수 스튜어트 피어슨과 앤디 리치가 자리했으며, 사우샘프턴에서는 원클럽맨이자 많은 존경을 받는 상대였던 맷 르 티시에가 선수 겸 감독으로 나섰다.

경기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전형적인 클래스가 묻어나는 플레이로 시작됐다. 그는 백힐이라는 감각적인 기술을 선보였고, 전반 4분 박스 안에서 낮게 깔린 슈팅으로 골대를 맞혔다. 이 장면은 유나이티드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익숙했던 폭발적인 스피드를 경기 내내 보여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패스에서 비롯됐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13분 리 바너드의 골로 앞서 나갔다. 그는 앤드루 서먼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방향만 바꿔 라이몬드 판 데르 호우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유나이티드는 전반 중반 루이 사하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며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대신 아카데미 출신 프레이저 캠벨이 투입됐다.

이후 경기는 점차 유나이티드가 주도했다. 대런 깁슨의 감아차기와 대니 웨버의 각도가 있는 슈팅은 사우샘프턴 골키퍼 토미 포캐스트의 선방에 막혔고, 발렌시아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사우샘프턴 주장 미카엘 스벤손에게 명백히 걸려 넘어졌음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아쉬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보상이 따랐다. 앞서 오른쪽에서 크로스인지 슈팅인지 모를 시도로 골대를 맞혔던 필 바슬리가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아 낮고 강하게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역전이 완성됐다. 웨버의 엔드라인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캠벨이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2-1을 만들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16분 다시 균형을 맞췄다. 교체 투입된 샘 맥퀸의 왼쪽 크로스를 리키 램버트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캠벨이 2분 뒤 다시 골을 터뜨렸다. 발렌시아와 베르바토프의 원투 패스 이후 첫 슈팅이 막혔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캠벨은 해트트릭 달성에도 가까웠다. 교체 투입된 대니 퓨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나왔다.

경기의 긴장감은 계속됐다. 후반 중반, 베르바토프가 빅토르 완야마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우리의 전 9번은 포캐스트 골키퍼의 오른쪽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장면에서 사우샘프턴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요스 후이벨트의 횡패스를 리 바너드가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양 팀은 계속해서 기회를 주고받았다. 완야마는 절호의 찬스에서 슈팅이 빗맞았고, 유나이티드 주장 로니 욘센의 코너킥 헤더는 정면으로 골키퍼에게 향했다.

연이은 교체로 익숙한 얼굴들이 대거 그라운드를 밟았고, 특히 홈팀에서는 후반 37분 투입된 맷 르 티시에가 이날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흐름을 바꾼 것은 유나이티드의 교체 카드였다. 보얀 조르지치의 패스가 사우샘프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캠벨에게 연결됐고, 그는 대니 웨버에게 정확히 내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웨버는 불과 1분 뒤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캠벨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포캐스트 골키퍼가 몸을 던져 코너킥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경기 종료 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웨버와 깁슨의 적극적인 전개 이후 역습 상황에서 바슬리가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값진 승리를 완성했다.
 
맨유 레전드 출전 명단

판 더 고후, 바즐리, 욘센, 브라운, 심슨, 젬바-젬바, 깁슨, 발렌시아, 사하, 웨버, 베르바토프

교체 : 필킹턴, 요르디치, 푸, 캠벨 

득점 : 바즐리 45+2, 90, 캠벨 49, 63, 웨버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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