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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2022/23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FA컵 결승전 패배의 상처가 아직 생생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이룬 성과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첫 해에 어려운 2021/22시즌을 보낸 팀을 프리미어리그 3위로 이끌었다. 

뉴캐슬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카라바오컵을 들어올려 6년간의 기다림을 끝냈다.

텐 하흐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맨유가 다음 시즌에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하기 전에, 2022/23 시즌을 돌아볼 차례다. 텐 하흐 감독이 올드 트라포드에서 보낸 인상적인 첫 시즌을 뒷받침하는 기록을 소개한다.
62경기 출전 

리그 38경기 외에 국내 컵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고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한 맨유는 시즌 내내 62경기를 치렀다.

주중에 맨유 선수들에게 여유로운 시간이 거의 없었고, 컵 경기로 공백 없는 일정을 보냈다. 이로 인해 맨유는 유럽 5대 리그 팀 중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FA컵 결승전에 시즌 59번째로 출전하며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42경기 승리

2022/23 시즌에 치른 62경기 중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부임 첫 시즌에 42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12번의 패배와 8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이튼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홈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등 안방에서 경기력이 돋보였다. 브라이튼에 패배한 이후 리버풀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고, 맨시티전도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와의 특별한 유럽의 밤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

활기찬 스트레트포드 엔드 앞에서 터진 안토니의 골은 상황과 골의 완성도 모두 훌륭했기에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될 자격이 충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올드 트라포드를 다시 요새로 세웠고, 그 명성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한다.
 
28번의 클린 시트 

철저한 수비는 성공적인 팀의 근간이다. 맨유는 2022/23 시즌에 모든 대회에서 28번의 놀라운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주축이 된 가운데, 그 앞에 센터백들이 로테이션을 이루며 여러 차례 셧아웃에 기여했다. 

맨유는 리그에서만 17번의 셧아웃을 기록했는데, 이는 데 헤아가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에 충분한 기록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은 유로파리그 세비야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시즌 대부분을 책임졌다.

바란은 루크 쇼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등 매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린델로프는 시즌 초반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측면에서는 쇼가 본래 포지션인 레프트백으로 배치되어 타이렐 말라시아가 지원했다. 디오구 달롯과 아론 완-비사카가 오른쪽 측면을 나눠 맡았다.
 
108골 득점

수비가 기반을 다진 덕분에 공격수들은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맨유는 모든 대회에서 108골을 넣었다. 

물론 이 중 30골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넣었더.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 아래서 래시포드의 부활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누렸다. 래시포드는 56경기에 출전해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모든 대회에서 총 41골(리그 22골)에 기여했다. 그는 2012/13 시즌 우승 당시 로빈 판 페르시가 기록한 이후 30골을 달성한 최초의 맨유 선수가 되었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2022/23 시즌의 수치를 분석할 때 떠오른다.

위에 표시된 통계 수치만 봐도 이번 시즌에 대해 만족할 만한 부분이 많으며, 2023/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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