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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의 베티스전 각오

마커스 래시포드는 리버풀전 패배 이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로파리그 사전 회견에 참석했다.

레알 베티스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미리보기 위한 회견이었지만, 래시포드에게 주어진 질문 대부분은 지난 주말 리버풀전 패배의 실망에 대한 것이었다.

첫 질문은 보다 긍정적인 내용이다. 어려웠던 이전 시즌을 거치며 올 시즌 어떤 면이 개선되었는지부터다.
당신은 많은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다. 실망스러운 지난 시즌을 벗어나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과정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은 어떤 관련이 있었고 어떤 변화를 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몸 상태가 100% 건강했다는 것이다. 프리시즌에 팀과 좋은 훈련을 했다. 또 새로운 감독, 스태프, 새로운 플레이 방식이 있었다. 흥미로웠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았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팀으로 뛰었고, 플레이 스타일을 통해 큰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오랜만인 것 같다. 과거에도 큰 경기를 이긴 적은 있지만 방식이 달랐다. 올 시즌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우리의 방식으로 경기하고 있고, 그렇게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맨체스터 사람이라면 지난 주말은 크게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리버풀전 실망 이후 좋았던 시즌을 되돌릴 수 있을까?
“100% 그렇다. 리버풀전만 보면, 사실 두 팀 간 경기는 특별하다. 팀이나 선수의 폼이 상관없는 경기다. 90분, 95분에도 결정될 수 있는 유형의 경기다. 하프타임 전후로 골이 들어갔는데,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수 도  있었다. 0-0에서 루크 쇼의 패스를 놓쳤는데, 1-0으로 우리가 앞설 수도 있었다. 두 세 번의 기회가 이었다. 하프타임에 앞서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1-0으로 지게 됐다. 그럼에도 나쁜 위치는 아니었고 후반전에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버풀에게서 경기를 빼앗아 올 수 없었다.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리셋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일이기에 그 일을 더 생각해봐야 소용없다. 리셋 버튼을 누르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목요일 경기에 이기기 위해100%를 쏟으면 된다.”

 
후반전에 경기를 포기하고 달리기도 멈췄다는 사람들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눴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건 말도 안된다. 우린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소통도 원활하지 않았다. 맞다. 그래서 골을 내줬다. 하지만 모두가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팀의 원칙에서 벗어난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나고 말했지만 공격수들의 압박이 미드필드와 연결되지 않았고, 중원과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2-0, 3-0일 때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기서 배우고 넘어가는 것이다. 다른 경기로 나아갈 기회가 있기에, 빨리 다음 경기를 할 수 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리버풀전이 올 시즌을 정의하도록 하지 않겠다고 했다. 맨유에서 뛰며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가 이런 라이벌전에 대패를 당하는 것인가?
“리버풀에 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렇다.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다. 리버풀에 지거나 큰 라이벌에 지면 좋지 않다. 결코 좋은 기분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팀들에 얼마나 많이 이겼는지도 항상 기억한다. 그들도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게 축구다. 우리는 너무 깊게 생각하며 돌아볼 수 없다. 빠르게 경기가 이어지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세운 원칙을 갖고 있고, 아직 모든 대회에서 경쟁하고 있고, 할 일이 많다. 리버풀과 같은 경기는 뒤로 하고 가능한 빨리 다른 경기를 하고 싶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주장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브루노와 함께 뛰는 게 정말 좋다. 나 같은 공격수들에겐 완벽한 선수다. 그는 주장이 아니더라도 우��의 좋은 리더로 항상 활약해왔다. 다른 선수들이 리더가 될 수 있게 돕던 선수이기도 하다. 주장 한 명만 리더인 팀은 좋은 팀이 될 수 없다. 브루노가 입단한 이후 그에 대해 부정적인 건 없었다. 텐 하흐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완벽한 사람은 없다. 너무 이기려고 하다보면 격에 맞지 않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난 브루노를 100% 지지한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그가 우리를 위해 경기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금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팀으로서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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