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 첫 경기에서 맨유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렸다.
웨스트햄의 자로드 보웬은 날카로운 마무리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경기 막판 알타이 바이은디르 골키퍼의 선방에 동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인상적인 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브라이언 음베우모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전반전 – 에너지 넘친 맨유, 경기 주도
맨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몰아붙이며 전반 1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받은 라스무스 호일룬은 빠르게 돌파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포스트 바깥쪽을 맞혔다.
3분 뒤에는 알퐁스 아레올라가 하이볼 처리 과정에서 엘 하지 말릭 디우프의 등에 공을 튕기며 실수를 범했고, 이 공을 받은 에이든 헤븐이 골문과는 멀어진 상황에서도 아레올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며 코너를 찔러 넣었고, 손쉽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계속해서 웨스트햄을 몰아붙였다. 호일룬은 자신이 내준 패스가 끊긴 뒤 되돌아온 공을 바로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레니 요로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는 아론 완비사카의 커버에 막혀 슛 기회를 놓쳤다. 마테우스 쿠냐의 중거리 슛은 아레올라가 무난하게 처리했다.
전반 30분에는 아마드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박스 밖에서 감아 찬 공이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웨스트햄은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아크로바틱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이는 전 맨유 선수인 완비사카의 깊숙한 크로스를 토마시 수첵이 헤딩으로 연결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이적생 쿠냐의 집요한 움직임 끝에 만든 찬스를 막아낸 막시밀리안 킬만, 이어진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에 요로가 머리를 맞췄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38분에는 마누엘 우가르테가 전진 돌파 끝에 아마드에게 연결했고, 아마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아주 미세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수첵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은 알타이 바이은디르 골키퍼에게 안긴 채 무산되며, 맨유는 1-0 리드를 안고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는 계속해서 압박을 유지했다. 재개 후 4분 만에 라스무스 호일룬이 막시밀리안 킬만에게 강하게 압박을 가해 공을 탈취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단독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주장인 페르난데스는 정확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 골키퍼 아레올라의 정면으로 향한 슈팅은 선방에 막혔다. 이어 코비 마이누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박스로 감아 올린 볼을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아레올라가 잘 쳐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52분, 아레올라의 불안한 빌드업이 맨유에 기회를 내줬다. 마이누가 패스를 가로챘고, 페르난데스가 이를 받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아레올라가 골문을 비운 틈을 정확히 공략한 아름다운 골이었다.
63분에는 웨스트햄이 한 골을 만회했다. 장 클레어 토디보가 토마시 수첵에게 연결했고, 수첵의 패스를 받은 자로드 보웬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를 2-1로 좁혔다.
66분, 아모링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 전원을 교체하며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고, 웨스트햄 역시 다수의 교체를 단행하면서 경기 흐름은 다소 끊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84분, 루이스 길레르미가 날린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간신히 골문 위로 벗어나며 맨유는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다.
추가시간에는 또 한 번 보웬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타이 바이은디르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앞서 에버턴을 3-0으로 꺾은 본머스와의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바인디르; 요로(프레드릭슨 66'), 더 리흐트(매과이어 66'), 헤븐(쇼 66'); 아마드(달롯 66'), 마이누(콜리어 66'), 우가르테(카세미루 66'), 도르구(레온 66'); 페르난데스(주장, J. 플레처 66'), 쿠냐(마운트 66'); 호일룬(오비 66')
득점:
페르난데스 5’(PK), 52’
경고: 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