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

전문가들이 본 카세미루의 가능성

일요일 11 9월 2022 07:00

지난 달, 맨체스터 유나아티드는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영입해 전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남미 및 스페인 축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올드 트래포드에 새로 온 카세미루의 잠재적인 영향을 살펴본다.

프리시즌 투어 브라이튼과 브렌트포드를 상대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첫 두 경기 패배로 크게 흔들린 맨유는 리버풀전에 믿음에 찬 승리를 거뒀다. 그 사이 이적설도 많았다. 모든 대형 클럽과 선수들이 그렇듯이, 어떤 소문들은 여름 내내 이어졌다. 그리고 카세미루의 맨유 이적은 소문과 동시에 48시간 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놀라운 속도로 이뤄진 이적은 맨유를 행복감에 휩싸이게 했다. 지난 10년 중 클럽 최대 영예인 유럽 챔피언 등극을 이룬 카세미루는 레알을 떠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새롭게 단장되고 있는 맨유의 핵심 선수가 되기 위해 온 월드 스타다. 리버풀과 경기 전 브라질 선수 카세미루의 합류하 올드 트래퍼드의 경기 전 분위기를 띄우는 데 도움이 된 것은 당연하다.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로 구성된 세 명의 미드필더라인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세미루는 전설적인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에서 특별한 역할을 했고, 이제 맨유에서 새로이 책임을 맡게 됐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그레이엄 헌터는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일은 너무 독특해서 카제미로가 그들과 함께 전성기를 보냈을 때와 똑같이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나는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로 그렇게 활약하기를 요구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힌다. 그가 주변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진정한 승자로 증명된 선수다. 그는 오랫동안 라 리가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룬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이었다.”
 
"그는 엄청 경쟁적인 성격과 축구 두뇌를 가지고 있다. 그는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잘 아는 축구선수다. 그는 팀이 공을 잃을 듯한 상황을 매우 잘 파악한다. 모두가 미드필드 어디에 있는지 순식간에 알 수 있다. 그는 많은 경합을 하는 선수다. 그가 충분히 빠르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가 팀이 볼을 잃을 수 있는지 여부를 잘 포착하고 거리를 잘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그는 반칙과 대가에 대한 균형을 잡는 선수다. 더러운 선수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는 두 번 퇴장당했는데, 한 번은 프리킥을 위해 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더러운 반칙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거리에서 뛰는 선수 같으면서도 스마트한 선수다. 체격도 좋고 공격력도 갖췄다. 그는 좋은 무기를 맣이 갖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끊임없이 폭발적인 움직임을 요구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많은 폭발력을 요구하며, 카세미루에게도 적응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공격성, 정신력, 성격으로 보아 맨유는 적임자를 영입한 것이다.” 
 
이번 이적은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는 물론 카세미루의 고국에도 파장이 크다. 리우데자네이루에  머무르며 취재하는 기자 팀 비커리는 상파울루에서의 첫날부터 2013년 스페인으로의 이적 이후까지 카세미루의 경력을 따라다녔다. 맨유는 지도력와 리더십을 가져다 줄 선수를 영입했다고 했다.
 
"만약 당신이 팀 균형을 잡아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면, 맨유는 그 보다 더 나은 선수를 찾지 못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이룬 선수다. 그냥 이룬 게 아니다. 진지한 미덕을 가진 선수다. 공간 감각이 뛰어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안다. 틈새를 메우는 것이다. 그는 빠른 속도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의 속도는 사고와 포지셔닝에 달려 있다. 그는 자신만의 조용한 방법으로 공을 더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넘긴다. 나에게 있어서, 그의 두 가지 최고의 장점은 이것이다. 하나는 그가 팀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맨유가 시즌 첫 두 경기에서 분명히 필요로 했던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가 그의 조용한 방식으로 리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 감독 치치는 카세미루를 '나의 경쟁력 있는 리더'라고 부르더라. 대단한 칭찬이다.브라질은 6년 동안 두 번의 공식 대회 경기에서 졌다. 그 중 가장 큰 경기인 2018년 월드컵 벨기에전은 카세미루가 출전정지로 뛸 수 없었다.페르난지뉴가 투입되어 그다지 잘 하지 못했다. 카세미루가 있었다면 더 잘했을 거라는 게 팩트다.”  
 
"그레엄 수네스가 카세미로는 위대한 선수였던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미인대회가 아니다. 그는 훌륭한 개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는 훌륭한 팀의 일원이었고 그것이 그가 맨유로 영입된 이유다. 그는 정말로 훌륭한 미드필더들과 함께, 그들의 아래에서 뛰었고 카세미루가 그들을 완전하게 만들었다. 그는 조용히 활약한다. 맨유의 동료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비커리 기자의 의견에 따르면 카세미로 영입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선수는 브라질 대표팀 동료 프레드다. 이 두 선수는 올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셀레상의 핵심 멤버다.
 
"프레드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카세미루와 함께 뛰는 것을 정말 즐긴다.” 비커리가 설명한다. "프레드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매우 잘 뛰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끔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 그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맨유가 그런 변화를 겪어왔기 때문에 피아노를 많이 치지 않고 '나르기'를 많이 해야 했다. 폐활량이 있으면 앞으로 더 뛸 수도 있고 카세미루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토마스 투헬이 첼시에서 은골로 캉테와 했던 것과 비슷한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는 단지 중원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공을 가지고 뛸 수 있다. 상대 공격을 저지한 후 패스하여 공간을 만들었다.”
 
맨유는 프레드와 비슷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카세미루는 이미 그와 잘 알고 있다. 카세미루가 버티고 프레드는 오르내리며 뛸 수 있다. 둘은 많은 경기를 함께 했다. 3년 주기로 월드컵 예선과 2번의 코파 아메리카를 치렀기 때문에 서로에게 익숙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 미드필드 구성과 전술적 접근이 무엇이든 간에, 부임 초기에 새로운 핵심을 확보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카세미루와 함께 이뤄진 맨유의 리빌딩은 견고해 보인다.

이 특집 기사는 공식 매치데이 프로그램 유나이티드 리뷰 아스널 에디션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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