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여사와 퍼거슨 경

캐시 퍼거슨 여사의 장례식에 함께한 스타들

화요일 17 10월 2023 09:25

지난 월요일(10월 16일) 글래스고에서 열린 알렉스 퍼거슨 경의 부인 캐시 여사의 장례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대 영웅들이 참석했다.

1966년 알렉스 경과 결혼한 캐시 여사는 이달 초 향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퍼거슨 시대에 중요한 공헌을 한 많은 전설적인 맨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친구와 가족들이 세인트 앤드루스 대성당으로 조문을 위해 향했다.
 
브라이언 롭슨, 스티브 브루스, 게리 네빌, 마이클 캐릭 등 전직 맨유 주장들과 데이비드 베컴, 니키 버트, 박지성, 대런 플레처 현 테크니컬 디렉터도 추모객으로 함께했다.
알렉스 경의 과거 코치였던 아치 녹스도 참석했으며,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리버풀의 전설 케니 달글리시도 함께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인 알렉스 퍼거슨 경의 커리어에 아내 캐시 여사의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는 행사였다.

더불어 맨유를 대표해 온 사람들의 끊을 수 없는 유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했다.
 
알렉스 경은 자신의 첫 번째 공식 자서전인 '내 인생의 경영'에서 캐시 여사가 자신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밝힌 바 있다.

"제 아내 캐시는 우리 가족의 주축입니다. 세 아들인 마크, 제이슨, 대런을 키우는 데 가장 큰 짐을 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녀입니다. 제가 바랄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주었고 그들은 환상적인 아들이자 환상적인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훌륭한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어준 그녀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항상 뒷전으로 물러나 있는 것이 캐시의 방식이었지만 이제 캐시가 주목을 받을 때가 되었습니다.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의 역할이 컸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삶에 대한 그녀의 현실적인 태도와 끊임없는 지원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캐시 여사와 퍼거슨 경
2001/02 시즌을 앞두고 알렉스 경은 시즌이 끝나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캐시 여사는 그의 결정을 번복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맨유는 6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추가했다. 그리고 2013년 알렉스 경은 은퇴를 선언했다.
 
알렉스 경이 26년간의 재임 기간을 끝내기로 한 최종 결정 역시 캐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알렉스 경은 나중에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쌍둥이 여동생 브리짓의 죽음 이후 아내가 다소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도 캐시 여사가 가장 위대한 감독의 삶과 경력에 얼마나 필수적인 존재였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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