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맨유와 고별전 소화

맨유는 30일(현지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홍콩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경기를 가졌다.

에반스는 선발로 출전해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에이든 해븐으로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맨유의 수비수들에게는 바쁜 전반전이었다. 홍콩이 선제골을 넣었다.

치도 오비가 후반전에 두 골을 넣어 승기를 다시 잡았고, 에이든 헤븐 역시 추가골을 넣었다.

에반스의 마지막 경기로 아시아의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것��� 의미있는 일이었다.

37세의 에반스는 어린 시절 입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모든 것을 경험했다.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성장한 그는 2006년, 일찍이 1군 훈련에 참가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 3경기 중 2경기에 출전했다.

로열 앤트워프와 특히 선덜랜드에서의 임대 생활은 그의 기량을 연마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2007년 9월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래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 경기를 시작으로 그는 맨유에서 총 198경기에 출전했으며, 그 첫 번째 시기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 했다.

이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레스터 시티에서 보낸 8년의 공백기를 거쳐 다시 맨유로 복귀한 그는 예전만큼 정상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는 쉽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에미레이츠 FA컵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대회 우승은 유나이티드에서 놓쳤던 유일한 트로피였지만, 그는 레스터 시절 한 차례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자주 출전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라커룸 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많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20년 전 자신이 겪었던 과정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셈이다.

후벵 아모링감독 역시 금요일 열리는 친선 경기를 앞두고, 에반스가 팀에 끼친 영향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훈련에서 보여주는 수준을 보면 전성기 시절의 기준이 어떤지 느낄 수 있고, 왜 그렇게 많은 타이틀을 따냈는지 이해가 간다"

"나이도 있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때는 수준이 매우 높았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