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의 웨스트햄전

또 만났네? 더블헤더의 역사

수요일 09 11월 2022 09: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가 목요일 밤 카라바오컵 3라운드 경기를 통해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 이어 연이어 경기한다.

리그와 컵대회에서 같은 팀과의 연속 경기를 치르는 것은 비교적 드문 일이다. 금세기 들어 겨우 9차례만  있었던 일이다. 

재미있게도 애스턴 빌라와 연속 경기는 지금까지 두 번이나 있었다. 2003/04시즌의 연속 경기 중 첫 번째 경기부터 돌아보자.

풀럼: 2004년 2월/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일주일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FA컵 6라운드 경기로 다시 만났다. 스테드 말브랑크의 초반 페널티킥으로 끌려간 맨유는 루드 판 니스텔루이가 득점해 3-1 승리로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폴 스콜스의 아스널전 득점
아스널: 2004년 3월/4월

FA컵 준결승에서 아스널을 빌라 파크에서 상대했다. 리그 하이버리 원정에 이은 연속 대결이었다. 하이버리에서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루이 사하의 골로 비겼다. 거너스는 직전에 세 차례나 FA컵 결승에 올랐고, 2002년과 2003년에 우승한 팀이었다. 하지만 폴 스콜스의 32분 득점은 맨유가 벵거 감독의 '무패 우승팀'이 1999년 맨유가 이룬 트레블에 도전하는 걸 저지했다. 

위건: 2006년 2월/3월

루니와 호날두의 활약으로 맨유는 카디프에서 열린 리그컵 결승전에서 위건을 4-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가 열린 JJB 스타디움에서 훨씬 더 힘든 리그 대결을 치르게 됐다. 폴 주얼감독이 이끈 위건은 승격 후 첫 시즌에 맹위를 떨쳤다. 폴 샤너의 골로 앞서갔다. 호날두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맨유에겐 실망스러운 무승부로 향하는 형세였다. 그러다 사하의 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온 뒤 위건 풀백 파스칼 심봉다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애스턴 빌라: 2007년 1월

2007년 1월 빌라와의 더블헤더 3경기 중 첫 경기를 치렀다. FA컵 3라운드 대결 직후 프리미어 리그 경기가 열렸다. 헨릭 라르손이 맨유 데뷔골을 넣었고, 밀란 바로스가 동점골로 따라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의 골로 맨유가 승리했다. 그 다음 주말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 빌라를 상대로는 박지성, 마이클 캐릭, 호날두의 전반전 세 골로 인해 더 쉽게 이겼다.

첼시: 2012년 10월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으로 보낸 마지막 시즌에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나흘 동안 두 번의 말도 안 되는 만남이 있었다. 맨유는 그달 마지막 일요일 첼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10차례 리그 무승을 끝낼 수 있었다. 수요일 리그컵 경기는 치열했다. 맨유는 에덴 아자르의 마지막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연장전까리 치러야 했다. 첼시는 30분간의 연장전에 앞선 경기를 했고, 첼시가 5-4로 승리했다.
웨스트햄: 2016년 11월

해머스는 2016년 말 리그와 리그 컵 대결을 이틀 사이 치러 북서부에 머물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일요일, 디아프라 사코의 후반전 선제골에 대응해 동점골로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어 주중 재대결에서 앙토니 마시알과 더불어 득점을 올렸고, 맨유가 웸블리로 향한 뒤 우승까지 이뤘다. 

브라이튼: 2020년 9월

2020/21시즌 초기에 아멕스로의 두 번의 원정 경기를 치렀다. 코로나10로 인해 후반기 일정이 한 달가까이 지연됐다. 브라이턴과 리그 대결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했다. VAR로 인해 경기가 100분이 넘어서 끝나게 됐다. 카라바오컵에선 스콧 맥토미니, 후안 마타, 폴 포그바의 골로 통해 3-0으로 편안하게 승리했다. 
 
웨스트 햄: 2021년 9월

웨스트햄과 또 다른 더블헤더는 치열했다. 제시 린가드의 뛰어난 감아차기 슈팅과 다비드 데 헤아가 마크 노블의 페널티킥을 막은 덕분에 런던 스타디움에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뒀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카라바오컵 3라운드 경기는 양팀 선수구성이 많이 달라졌고, 마누엘 란시니의 골로 웨스트햄이 1-0으로 승리했다.  

애스턴 빌라: 2022년 1월

빌라는 수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자주 만난 상대였다.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을 맡았던 2022년에도 더블 헤더가 있었다. 월요일 밤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FA컵 경기는 스콧 맥토미니의 헤딩슛으로 마무리됐다. 맨유는 브루노의 골로 5일 뒤 리그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불행하게도, 필리페 쿠티뉴가 빌라 데뷔전에서 교체 선수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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