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맨유, 뉴캐슬에 1-0 승리

금요일 26 12월 2025 22:5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싱 데이에 만난 뉴캐슬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그의 첫 선발 출전이었다. 반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부상 회복 중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유나이티드는 전반 24분 패트릭 도르구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도르구의 유나이티드 데뷔골로, 노련한 공격수를 연상케 하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후반전 들어 홈팀의 강한 압박 속에 레즈는 승리를 위해 적잖은 수고를 해야 했지만, 끝까지 이어진 투지 넘치는 경기력 끝에 마땅한 보상을 받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르구
경기 전 전술 논의 끝에 후벵 아모링 감독은 기존의 스리백 시스템에서 벗어나 변화를 택했다. 에이든 헤븐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중앙 수비 조합을 이뤘고, 양 풀백에는 디오고 달로와 루크 쇼가 배치됐다.

도르구는 오른쪽 윙에서 공격적으로 출발해 경기 초반부터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시험했다.

전반 10분, 도르구는 상대를 제치고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베냐민 세슈코를 향해 연결했지만, 스트라이커의 첫 터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진에 의해 차단됐다.

전술 변화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였던 뉴캐슬은 전반 중반부터 점차 안정을 찾았고, 공격적으로 더 많은 압박을 가했다.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세네 라멘스가 상대의 헤더를 재빠른 반응으로 막아낸 장면 덕분이었다.

그러나 홈 관중의 열띤 응원에 힘입은 레즈는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전환하며 마테우스 쿠냐가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장면은 달로의 롱 스로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해당 스로인은 닉 볼테마데에게 한 차례 차단돼 높이 떠올랐고, 뉴캐슬 페널티박스 가장자리로 떨어졌다. 그 공을 향해 달려든 선수는 단 한 명, 도르구였다.

망설임 없이 떨어지는 공을 발리로 연결한 도르구의 슈팅은 왼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램즈데일이 손을 뻗었지만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흐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레즈는 극적인 방식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이후 경기는 보다 안정적인 흐름으로 접어들었고, 오른쪽 측면에서 나온 도르구의 또 한 차례 유효 슈팅을 제외하면 양 팀 골키퍼가 크게 시험받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도르구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헌신했다. 뉴캐슬의 왼쪽을 파고들던 홀을 상대로 정확한 태클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역할 속에서도, 21세의 도르구는 전반전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후반전에 들어서며 레즈는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를 더 이상 활용할 수 없었다. 마운트는 교체됐고, 대신 잭 플레처가 투입됐다. 플레처는 아스톤 빌라전 데뷔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군 출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재개 직후 주도권을 쥔 쪽은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이었다. 홈팀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레즈를 몰아붙였고, 후반 초반 약 15분 동안 유나이티드는 하프라인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흐름을 단번에 끊어낼 뻔한 장면도 있었다. 베냐민 세슈코가 흘러나온 볼을 잡아 전진한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온사이드 판정 속에 날린 슈팅은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했다.

그러나 이 장면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곧바로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긴 뉴캐슬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골대를 맞혔고, 이번에는 세네 라멘스의 골대가 홀의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베냐민 세슈코
박스 안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핸드볼 가능성을 두고 VAR 체크가 이뤄지며 경기장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그러나 스톡리 파크의 심판진은 공이 주장 리산드로의 몸에 먼저 맞은 뒤 팔로 향했다는 점을 정확히 확인하며, 원정팀의 거센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캐슬의 공세에 레즈가 확실히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유나이티드는 역습 상황에서 여전히 전진 경로를 만들어냈다. 리산드로가 후방에서 정교한 프리킥을 전달했고, 이를 디오고 달롯이 감각적으로 터치하며 애런 램즈데일과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다만 달롯의 슈팅은 골문을 넘겼고,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었다.

이후에도 뉴캐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골문 앞 혼전 상황이 반복됐고, 조엘린톤 등 중거리 슈팅이 연이어 나왔지만, 유나이티드는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루크 쇼와 리산드로가 교체로 빠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7분의 추가시간을 훌쩍 넘겨 울린 주심의 종료 휘슬까지 압박은 멈추지 않았지만, 레즈의 수비는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 세네 라멘스가 성공시킨 높은 크로스 처리 장면은 올드 트라포드 안에서 마치 득점과도 같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전력 누수가 컸던 후벵 아모링 감독의 팀에게 이번 후반전은 거칠고 고된 시간이었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해내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그 결과 유나이티드는 값진 프리미어리그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디오고 달롯

맨유 출전 선수


라멘스, 달롯, 헤븐, 마르티네스(프레드릭슨 89), 쇼(말라시아 88), 카세미루(요로 61), 우가르테, 도르구, 마운트(플래처,46), 쿠냐, 세슈코(지르크지 60)

경고: 쇼, 쿠냐

득점 : 도르구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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