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울버햄턴에 4-1 승리

맨유는 울버햄턴과의 대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깨뜨렸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전반 추가시간 장-릭네르 벨가르드의 골로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들어서는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가 완전히 흐름을 가져왔다. 브라이언 음뵈모, 메이슨 마운트, 그리고 다시 페르난데스가 연달아 득점하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리그 6위로 올라섰고, 이제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리는 다음 홈경기 본머스전에 집중한다. 

맨유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진하던 디오고 달롯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며 첫 기회를 만들었다. 달롯은 침착하게 볼을 잡아 골문으로 향했지만, 그의 감아차기 슈팅은 골키퍼 샘 존스톤 선방에 막혔다.

이후 존 아리아스의 거친 파울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치료를 받는 상황도 있었지만, 경기 흐름은 여전히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 쪽으로 흘렀다.

아마드와 메이슨 마운트가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히 전진하며 기회를 만들던 중, 전반 25분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다소 혼란스러운 장면 끝에 울버햄턴이 공을 다시 내주면서, 과거 울버햄턴 소속이었던 마테우스 쿠냐가 존스톤과 1대1 상황을 맞았다.

쿠냐는 침착하게 브루노에게 공을 내줬고, 페르난데스는 미끄러지면서도 몸을 던져 슬라이딩 슈팅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유려하게 전개된 패스 플레이는 곧바로 추가골 기회로 이어졌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단독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들어간 마테우스 쿠냐의 재차 슈팅은 울버햄턴 주장 토티가 골라인 앞에서 간신히 걷어냈다.

이후 맨유는 페널티킥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마드가 수비수를 좌우로 제친 뒤 날린 슈팅이 에마뉘엘 아그바두의 팔에 맞은 듯 보였지만, 주심은 페널티를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중반부터는 벨가르드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맨유가 공 처리에 다소 시간을 끄는 사이, 그는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벗어나 스탠 컬리스 스탠드 하단으로 향했다.

결국 울버햄턴의 공세는 전반 추가시간에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가 데이비드 몰러 울프의 발끝에 도달했고, 그의 재투입 패스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이어가던 벨가르드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벨가르드는 낮은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동점골을 만들었고, 맨유는 숙제를 안은 채 전반을 마쳤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빠른 템포를 가져갔다. 오른쪽 측면의 아마드는 계속해서 울버햄턴 수비를 흔들었고, 그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는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곧이어 맨유는 브라이언 음뵈모와 쿠냐가 빠르게 치고 나가는 2대2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쿠냐의 마무리 슈팅은 에마뉘엘 아그바두에게 차단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울버햄턴은 결국 실수를 범했고, 맨유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쿠냐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디오고 달롯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달롯은 반대편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있던 음뵈모를 발견했다. 골키퍼 존스톤이 각도를 좁히기 위해 뛰쳐나왔지만, 음뵈모는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으며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60분이 지나갈 무렵,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의 맨유가 또 한 번 결정력을 보여줬다. 맨유의 공격이 연이어 이어지던 가운데,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는 절묘한 궤적으로 메이슨 마운트에게 흘렀고, 마운트는 첫 터치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점수를 3-1로 만들었다.

페르난데스는 3-1에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이어진 크로스 역시 쿠냐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친정팀을 상대로 반드시 한 골을 넣고 싶어 보이던 그는 또다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울버햄턴 골키퍼, 31번이 이를 막아냈다.

마운트는 후반 들어 완벽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득점 후 한층 자신감이 오른 그는 전방에서 부드럽게 볼을 전개하며 맨유의 역습을 이끌었고, 이러한 흐름은 곧바로 또 한 번의 기회로 이어졌다.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은 아름다운 궤적으로 아마드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아마드는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보여준 발리슛을 재현하려 했고, 과정에서 공이 예르손 모스케라의 팔에 맞는 장면이 나왔다. 주심 마이클 솔즈버리는 VAR의 권고에 따라 모니터로 향해 핸드볼 여부를 확인했다.

판정은 곧바로 내려졌다. VAR은 모스케라의 핸드볼을 인정했고, 페널티킥과 함께 24세 수비수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4-1이 되었고,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남은 과제는 추가시간 9분 동안 리드를 지키는 것이었다. 울버햄프턴의 교체 투입된 페르 로페스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넘겼고, 경기는 미들랜즈 원정에서 또 한 번의 값진 승리를 챙기며 마무리됐다.

맨유 출전 선수

라멘스, 마즈라위(마르티네스 69), 헤븐(요로 69), 쇼, 아마드, 카세미루(마이누 78), 페르난데스, 달롯(도르구 84), 음뵈모, 마운트(지르크지 84), 쿠냐

경고 : 음뵈모, 지르크지

득점 : 페르난데스(25,82), 음뵘ㅗ 51, 마운트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