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웨일스에서 펼쳐졌던 FA컵 경기들

화요일 23 1월 2024 12: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일요일, 19년 만에 FA컵에서 웨일스 원정 경기를 치른다.

뉴포트와 원정으로 치르는 4라운드 경기는 1950년대 이후 맨유가 가장 최근에 웨일스에서 치른 FA컵 경기가 2005년 결승전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웨일스에서 갖게 되는 첫 원정 경기다.

물론 전통적으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이 열리기 때문에 젊은 독자들은 이 말에 의아해할 수도 있다.

1923년부터 2000년까지 모든 결승전이 웸블리에서 열렸다. 1970년에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아 올드 트라포드로 장소를 옮긴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결승전이 웸블리에서 열렸다.

하지만 밀레니엄 시대에 접어들면서 웸블리의 국립 경기장은 개보수가 절실히 필요했다. 2000년 10월 독일과의 잉글랜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 후 원래 경기장은 영원히 문을 닫고 2년 후 철거되었다.
유명한 트윈 타워를 대신해 웸블리 아치가 가장 눈에 잘 띄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새 경기장은 2007년 맨유와 첼시의 컵 대회 결승전이 열렸을 때 개장했다. 그 사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 FA컵 결승전은 국경 너머 카디프에서 열리게 됐다.

새로 지어진 밀레니엄 스타디움(현재는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으로 알려짐)은 웸블리 운영이 중단된 기간 동안 6회 연속 결승전을 개최했다.

이 경기장은 다른 큰 경기의 개최지이기도 했다. 2001/02시즌부터 2005/06시즌까지 맨유는 사우스 웨일스에서 두 번의 리그컵 결승전과 세 번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 그리고 두 번의 FA컵 결승전과 준결승전을 치르며 시즌마다 최소 한 번씩 사우스 웨일스를 방문했다.
2004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무적함대' 아스널을 꺾고 트레블의 막은 뒤 맨유는 밀레니엄에서 챔피언십 팀 밀월을 상대했다.

옛 웸블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지막 주장이었던 데니스 와이즈는 라이온스의 선수 겸 감독으로 44분 동안 버텼지만 결국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유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밀월을 괴롭혔고, 후반전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두 번째 골이 터지면서 맨유는 11번째 컵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맨유는 1년 후 카디프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뉴캐슬을 4-1로 완파하고 타이틀 방어를 위해 다시 사우스 웨일스를 찾았다.
 
로이 킨과 패트릭 비에이라가 마지막으로 맞붙은 위대한 라이벌전의 마지막 장이었던 결승전에서 아스널이 맨유의 컵 대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맨유는 리그에서 아스널을 두 번이나 이겼고, 결승전에서는 20개의 슈팅을 기록해 5개의 슈팅에 그치고 12개의 코너킥을 허용하는 등 완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90분 동안이나 연장전, 심지어 종료 직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가 두 번째 반칙으로 퇴장당한 후에도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결승전 역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가 필요했고, 안타깝게도 폴 스콜스의 슛이 옌스 레만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 아스널전
그 덕분에 패트릭 비에이라가 아스널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그는 그해 여름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당시에는 가슴 아픈 결과였고, 그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아쉬움은 거의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맨유는 FA컵에서 80경기(모두 잉글랜드에서 열린 경기)를 치르며 단 한 번, 2016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이다..

2007년과 2018년에는 첼시, 지난 6월에는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웸블리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준결승에서도 여러 차례 패배했다.

이번에는 사우스 웨일스로 돌아와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5월 25일, 영광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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