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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브라이튼에 4-2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4분, 마테우스 쿠냐가 유나이티드 입단 후 첫 골을 기록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0분 뒤 카세미루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추가골로 연결돼 점수 차를 두 배로 벌렸다.

후반전 들어 브라이언 음베우모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를 3-0으로 만들었지만, 전 맨유 출신인 대니 웰백이 프리킥 직접 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 막판, 하라람포스 코스툴라스가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넣으며 점수 차를 한 골로 좁혔지만, 음베우모가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잠시나마 리그 4위 자리로 도약했다.
브라이튼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주말 안필드 원정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초반부터 확실히 보여줬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브라이언 음뵈모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살짝 빗나갔고, 곧이어 마테우스 쿠냐가 중앙을 돌파해 날린 슈팅이 사이드넷을 때리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도 반격에 나섰다. 얀쿠바 민테가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이어 대니 웰백의 슈팅은 세네 라멘스의 안정적인 선방에 막혔다.

전반 15분, 아마드가 맥심 더 퀘이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고 주장했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약 5분 뒤에는 루이스 덩크의 파울로 보이는 장면에서 음뵈모 역시 페널티를 요구했지만, 테일러 주심은 또다시 손짓으로 항의를 일축했다. 이 장면들에 일부 관중석에서는 불만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논란이 된 두 차례의 페널티킥 상황에 아쉬워할 필요가 없었다. 두 번째 장면이 나온 지 불과 2분 뒤, 카세미루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마테우스 쿠냐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쿠냐는 오른발로 공을 살짝 옮긴 뒤 정확한 감아차기로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을 꿰뚫었다.

이번 득점은 쿠냐가 지난여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이적한 이후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첫 골이었다. 그는 올드 트래포드 관중석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세리머니를 펼쳤고, 그만큼 의미 있는 순간임을 보여줬다.

10분 뒤에는 또 한 번의 브라질 콤비 플레이가 나왔다.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슈팅을 시도했고, 그 공은 야신 아야리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플레이 결과 방향이 약간 바뀌며 골로 연결된 것으로 보였고, 루크 쇼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막판에는 브라이언 음뵈모의 패스를 받은 벤야민 셰스코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 종료를 앞둔 시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은 멈출 기미가 없었고, 팀은 2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도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브라이튼전
후반 시작과 함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다소 흐트러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카를로스 발레바가 킥오프 직후 시도한 슈팅은 골문과는 한참 동떨어진 관중석으로 향했고, 몇 차례의 패스도 엇나가며 리듬을 찾지 못했다.

이러한 불안한 패스 중 하나가 벤야민 셰슈코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정면으로 향해 바르트 페르브루헨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그러나 워낙 강한 슈팅이었기에 페르브루헨은 공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앞으로 쳐냈다.

슬로베니아 출신 공격수 셰스코는 곧이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을 중앙으로 끌고 들어온 뒤 전방의 브라이언 음베우모에게 패스를 내줬고, 여기서부터 브라이튼의 수비는 위기를 맞았다.

음베우모는 특유의 왼발로 방향을 전환하며 장 폴 판 헤케와 루이스 덩크 사이 좁은 공간을 통과시키는 정확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페르브루헨의 손끝을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점수는 3-0. 올드 트래포드는 함성으로 뒤덮였다. 
브라이튼전
하지만 그 시점에서도 방심은 금물이었다. 아직 경기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었고, 마티아이스 더 리흐트는 그 사실을 몸소 보여줬다. 그는 대니 웰백이 닿기 직전, 브라이튼의 크로스를 재치 있게 머리로 쳐내 골문 위로 넘겼다.

이 장면은 15분 뒤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교체 투입된 패트릭 도르구가 얀쿠바 민테를 미세한 접촉 끝에 넘어뜨렸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심 앤서니 테일러는 브라이튼 공격수가 거의 단독 찬스를 잡은 듯 보였음에도, 볼을 너무 멀리 몰고 간 점을 고려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VAR 검증 결과, 레드카드로 번복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다.

위기는 한 차례 지나가는 듯했지만, 곧 대니 웰백이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세네 라멘스의 손끝을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벽을 넘은 뒤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잠시 흔들렸다. 이후 제임스 밀너의 코너킥을 하라람포스 코스툴라스가 근거리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추가시간에 점수 차를 한 골로 좁혔다.

하지만 불안한 마무리를 허락하지는 않았다. 결국 브라이언 음뵈모가 해결사로 나섰다. 교체 투입된 에이든 헤번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영리하게 건드리지 않고 흘려주자, 음뵈모가 이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천장을 꿰뚫으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모든 것이 완벽히 마무리된 순간이었다.
경기 장면
맨유 출전 선수

라멘스, 요로, 더 리흐트, 쇼(헤븐 65), 아마드(도르구 75), 페르난데스, 카세미루(마이누 70), 달롯, 음뵈모, 쿠냐(우가르테 82), 세슈코(지르크지 82)

득점 : 쿠냐 24, 카세미루 34, 음뵈모 61, 90+7

경고 : 도르구, 세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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