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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리버풀에 3-2 승리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교체 투입된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결승골로 리버풀을 꺾었다. 올드 트라포드에서 다시 한 번 승리의 찬가가 울려 퍼쳤다.

25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0-2021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를 치른 맨유가 리버풀을 3-2로 꺾었다.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를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커스 래시퍼드, 도니 판더베이크, 메이슨 그린우드가 2선을 맡았다. 폴 포그바, 스콧 맥토미나이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포백은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애런 완비사카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딘 헨더슨이었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원래 미드필더인 커티스 존스가 사디오 마네 대신 출장해,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와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더는 제임스 밀너, 조르지뇨 베이날둠, 티아고 알칸타라가 배치됐다. 포백은 앤드류 로버트슨, 파비뉴, 리스 윌리엄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였고 골키퍼는 알리손 베케르였다.
 
전반 10분 그린우드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날린 슛은 각도가 부족해 무산됐다. 바로 리버풀이 반격했고, 알렉산더아놀드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맨유 문전을 스쳐 지나갔다.

전반 14분 윌리엄스의 서툰 수비로 맨유가 속공 기회를 얻었다. 카바니의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스텝오버 드리블 후 강슛을 날렸는데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살라가 리그의 골 기근을 FA컵에서 극복했다. 전반 18분 맨유의 압박이 약한 틈을 타 베이날둠, 피르미누를 거쳐 살라에게 정확한 스루 패스가 전달됐다. 살라가 오른발로 찍어 차 헨더슨 골키퍼의 방어를 피해 득점했다.

전반 26분 맨유의 동점골이 터졌다. 포그바가 따낸 공을 '유스 듀오'가 골로 만들었다. 래시퍼드가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전방을 흘끗 보고 정확한 롱 패스를 날렸다. 오른쪽에서 전방으로 질주하던 그린우드가 패스를 받아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8분에는 래시퍼드의 스루 패스를 받은 판더베이크가 왼발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알리손에게 막혔다. 맨유는 전반 37분경 연달아 여러 차례 코너킥 기회를 잡았고, 포그바와 맥토미나이의 헤딩까지 연결된 장면도 있었으나 유효슛은 아니었다.

전반 43분 포그바의 프리킥이 살짝 빗나갔다. 이어 맨유가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쇼의 크로스를 알리손이 쳐냈고, 흘러나온 공을 맥토미나이가 강슛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수비가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래시퍼드가 왼쪽을 돌파한 뒤 내준 공을 그린우드가 연계했고, 포그바의 마무리 중거리 슛이 살짝 빗나갔다.
맨유는 후반 3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린우드의 속공 패스를 윌리엄스가 충분히 가로챌 수 있었으나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래시퍼드가 공을 받고 문전으로 돌진해 그대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14분 맨유의 빌드업 실수가 리버풀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밀너가 인터셉트 후 피르미누에게 공을 주고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피르미누의 패스를 밀너가 재치 있게 뛰어넘으며 살라가 패스를 받았고, 살라의 슛이 헨더슨의 가랑이 사이로 통과했다.

후반 16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강슛을 헨더슨이 쳐냈다. 리버풀은 베이날둠을 빼고 존스를 미드필더로 이동시키며, 아껴뒀던 마네를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맨유는 후반 20분 그린우드와 판더베이크를 빼며 브루누 페르난데스, 프레드를 투입했다. 이로써 공격 숫자가 하나 줄어들고 최근 자주 가동했던 4-3-1-2 포메이션에 가깝게 전형이 바뀌었다.

후반 22분 피르미누의 스루패스를 또 받은 살라가 순식간에 수비 배후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헨더슨이 재빨리 뛰쳐나가 막아냈다.

후반 33분, 맨유 에이스 페르난데스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비벽을 스치듯 날아가며 살짝 휘어진 프리킥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리버풀은 피르미누와 티아고를 빼고 디보크 오리기, 제르당 샤치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맨유는 래시퍼드 대신 앙토니 마르시알을 투입했다. 후반 44분에는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카바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고 무산됐다.

한 골 리드를 지킨 맨유가 16강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 리버풀을 끌어내리고 선두 질주 중인 맨유가 FA컵에서도 라이벌을 꺾었다.
맨유 출전 선수 

헨더슨, 완-비사카, 린델로프, 매과이어, 쇼, 맥토미니, 판 더 베이크(66 페르난데스), 그린우드(66, 프레드), 포그바, 래시포드(86 마시알), 카바니

득점 : 그린우드(26), 래시포드(48), 페르난데스(78)

경고 : 린델로프, 포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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