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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링 감독의 맨시티전 소감

후벵 아모링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 시티에 밀리며 패배했다. 필 포든이 전반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엘링 홀란이 후반 두 차례 득점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이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후벵 아모링 감독은 MUTV,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피할 수 있었던 실점들

“실점 장면들을 보면 피할 수 있는 골이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였다. 더 잘할 수 있었고, 특히 두 번째 골은 그렇다. 피할 수 있는 골을 허용했다. 가장 큰 차이는 우리가 전환 상황에서 득점을 못 했다는 점이다. 후반전에 상대가 전환 상황에서 더 잘했고, 그 순간 우리가 고전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전환 상황에서, 세 번째 실점은 연결 과정에서 퀄리티가 부족했다. 누가 공으로 갈지 모르면서 상대를 자유롭게 두었고 결국 골을 내줬다. 첫 번째 골도 (제레미 도쿠가) 네 명 사이에 있었는데 우리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물론 공이 튀어 포든에게 갔다.

후반전 시작은 정말 잘했지만, 스로인 상황에서 그렇게 실점한 건 아쉽다. 우리가 너무 빨리 공을 되찾으려다 공간 커버를 놓쳤고, 압박을 들어가면서 두 선수를 1대1로 두었다. 레니 요로가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움직이면서 작은 패스, 작은 움직임이 이어졌고, 결국 홀란이 득점했다.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경기를 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환상적인 선방을 했다.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결국 차이를 만들었다.”

완벽함이 아쉬웠던 경기

“이런 경기에서는 우리가 완벽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우리가 득점을 위해 너무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다음 경기를 위해 많은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이런 최상위 팀과의 경기에서는 작은 차이가 결과를 갈라놓는다.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고, 특정 순간에는 상대가 우리보다 나았다. 결국 좋은 기분을 가질 수 없는 결과다.”

미드필드의 문제

“항상 같은 얘기다. 상대(맨체스터 시티)는 중원에 네 명을 두고, 우리는 세 명의 센터백과 두 명의 미드필더로 맞선다. 하지만 보듯이 브라이언 음뵈모는 항상 안쪽에 위치하고, 벤야민 셰슈코도 있다. 늘 반복되는 대화일 뿐이다. 우리는 지난 시즌에도 같은 방식으로 뛰었다. 물론 차이는 있다. 상대가 리버풀이나 다른 팀들을 상대로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까.

문제는 미드필더 수가 아니다. 첫 번째 실점 장면을 보면, 제레미 도쿠가 공을 받아 수비를 향해 돌파해 두 명을 박스 안으로 끌어들였다. 후반 시작은 미드필더 두 명으로도 아주 잘했다. 박스 근처에서 경기를 통제했고, 그러나 스로인에서 실점했다. 세 번째 실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경기를 열어가던 순간, 브라이언에게 좋은 기회가 있었고, 아마드가 측면에서 압박을 가했지만 작은 방심으로 인해 홀란에게 넓은 공간이 열렸고,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건 미드필더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팀들이 여기(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와서 미드필더 다섯 명을 두고 수비만 했지만, 우리보다 더 고전했다. 맨유가 여기서 미드필더를 많이 두고 뛰는 경기를 여러 번 봤지만, 그때도 기회는 한두 차례뿐이었다. 중요한 건 미드필더 숫자가 아니라, 상대와의 경기 양상에 따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세 명의 수비수, 다섯 명의 수비수, 혹은 두 명 혹은 다섯 명의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그것은 상대의 경기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절실한 승리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곱 차례나 경험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맞붙었다. 우리는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고, 이런 팀들과 다시 싸우려 하고 있다. 변명할 생각은 없다. 항상 같은 질문이고, 나 자신을 방어하려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지난 시즌 우리는 시티를 상대로 무승부와 승리를 거뒀다. 오늘은 몇몇 부분에서 조금 더 나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부족했다. 그게 전부다. 우리는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물론 승리도 필요하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

“오늘 특별히 더 기쁘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중 최선을 다하지 않은 선수는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 외의 책임은 내게 있다. 가끔은 ‘우리가 더 뛸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느끼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느낌이 있었다면 오히려 괜찮았을 것이다. 나는 선수들이 더 노력할 수 있는데 안 했을 때 감정적이 된다. 하지만 오늘은 그게 아니었다.

오늘 경기의 문제는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라 나의 잘못이다.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 괜찮다. 내가 잘못했을 때는 내 잘못이지,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래서 괜찮다. 때로는 감정적일 때도 있고, 때로는 그냥 넘어가서 다음 경기에 집중한다.

팬들에게는 힘든 일인 걸 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나는 어떤 선수에게도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할 수 없다. 경기 운영 지능,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고, 우리가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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