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뵈모

그라운드의 리더, 음뵈모

목요일 11 12월 2025 15:49

브라이언 음뵈모는 빠르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응했다.

지난 시즌 맨유를 향해 제기된 핵심 비판은 단순했다. 골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표에서 우리는 15위에 머물렀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시대 최저 성적이었다. 수많은 숫자와 지표 중 유독 눈에 박힌 것은 바로 ‘44’라는 숫자였다.

그것이 2024/25시즌을 마친 우리의 총 득점이었다. 에버턴과 강등된 세 팀만이 맨유보다 적은 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번 프리미어리그 주말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상황은 조금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1.15골에 그쳤던 반면, 이번 시즌은 1.7골로 상승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즉 상위 두 팀만이 우리보다 많은 26골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는 팀 전체의 노력, 더 나아가 클럽 전체의 성과다. 지난여름 카링턴의 문을 통해 가장 먼저 영입된 세 명의 1군 선수는 모두 공격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마테우스 쿠냐를 시작으로 브라이언 음뵈모, 그리고 베냐민 세슈코가 합류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에는 골키퍼 세네 라멘스가 추가되었지만, 여름 내내 분명하게 드러난 클럽의 우선순위는 하나였다. 바로 공격, 공격, 그리고 공격이었다.
새로 합류한 공격수들은 모든 대회를 합쳐 현재까지 21골 중 9골을 기록하며 충분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빠른 출발을 보인 선수는 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인 브라이언 음뵈모다.

이 수염 난 카메룬 공격수는 현재 리그에서 6골과 1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단순한 숫자만으로는 음뵈모가 맨유에 즉각적으로 가져다준 영향력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2025/26시즌 맨유의 모든 득점 장면을 다시 살펴보면, 거의 매 순간 음뵈모가 관여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골 관여도(goal involvements)’라는 개념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스포츠 베팅이나 판타지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환경 속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관점일 것이다. 득점과 도움만 놓고 봐도 앞서 언급했듯 음뵈모의 수치는 강력하다.

그러나 ‘관여’라는 단어의 본래 의미를 적용해 보면, 브라이언이 팀에 더해주는 가치가 훨씬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거의 모든 맨유의 득점 상황에 모습을 드러낸다. 떠올려보자.

시즌 첫 골부터 그렇다. 풀럼 원정에서 나온 레니 요로의 헤더는 상대 공격수 로드리고 무니즈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을 만들어낸 코너킥을 올린 이가 바로 음뵈모였다.

그림즈비전에서는 개인 시즌 첫 골을 넣으며 0-2에서 시작된 우리의 역전극을 촉발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킥을 놓치긴 했지만, 많은 선수를 무너뜨릴 수도 있었던 그 순간마저 음뵈모는 이겨내며 다시 일어섰다.
새로 합류한 공격수들은 모든 대회를 합쳐 현재까지 21골 중 9골을 기록하며 충분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빠른 출발을 보인 선수는 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인 브라이언 음뵈모다.

음뵈모는 현재 리그에서 6골과 1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단순한 숫자만으로는 음뵈모가 맨유에 즉각적으로 가져다준 영향력을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2025/26시즌 맨유의 모든 득점 장면을 다시 살펴보면, 거의 매 순간 음뵈모가 관여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골 관여도’라는 개념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스포츠 베팅이나 판타지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환경 속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관점일 것이다. 득점과 도움만 놓고 봐도 앞서 언급했듯 음뵈모의 수치는 강력하다.

그러나 ‘관여’라는 단어의 본래 의미를 적용해 보면, 브라이언이 팀에 더해주는 가치가 훨씬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거의 모든 맨유의 득점 상황에 모습을 드러낸다. 떠올려보자.

시즌 첫 골부터 그렇다. 풀럼 원정에서 나온 레니 요로의 헤더는 상대 공격수 로드리고 무니즈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을 만들어낸 코너킥을 올린 이가 바로 음뵈모였다.

그림즈비전에서는 개인 시즌 첫 골을 넣으며 0-2에서 시작된 우리의 역전극을 촉발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킥을 놓치긴 했지만, 많은 선수를 무너뜨릴 수도 있었던 그 순간마저 음뵈모는 이겨내며 다시 일어섰다.
음뵈모는 맨유가 올린 거의 모든 공격적 성과의 중심에 있었다. 놀라운 점은, 브렌트퍼드에서 보여준 기량을 그대로 새로운 무대로 옮겨온 듯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시작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그가 기록한 득점은 26골로, 엘링 홀란과 모하메드 살라만이 이보다 많다.

프거슨 감독 이후 맨유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던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영입해 왔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M16(올드 트라포드 지역)에 적응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과거의 성공은 이곳에서 아무 의미도 없지만, 단 16경기 만에 음뵈모는 흔히 말하는 ‘레벨 업’을 매우 손쉽게 해내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가 경기장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 음뵈모는 스위스 군용칼보다 더 다양한 능력을 증명했다. 오른발 마무리, 왼발 마무리, 헤더, 크로스, 코너킥, 프리킥, 드리블, 지능적인 움직임, 헌신, 투지 등 다방면에서 팀에 공헌하고 있다. 그러나 올드 트라포드에서의 차분한 적응을 가능하게 한 핵심은, 어쩌면 그의 내면에 있는 무언가일지도 모른다.

TNT Sports에서 스퍼스전 해설을 맡았던 맨유의 전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는 이렇게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수많은 빅 네임들이 왔지만, 그 압박감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음뵈모는 굉장히 차분하고 침착하다.”

“그는 박스 주변에서 조금은 모 살라를 떠올리게 한다. 공을 잡는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그림을 갖고 있다. 니어포스트든 파르포스트든, 마무리에 대해 확신이 있다. 거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박스 안에서는 오로지 비즈니스다. 난 그 점이 정말 좋다. 그의 발에 공을 넣어주면 드리블도 가능하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의 퍼스트 터치와 날카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기술적 능력이 과소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득점력에 대한 칭찬은 마땅하지만, 그는 그 이상으로 뛰어난 축구 선수다.”
필드 밖에서 음뵈모는 체스와 피아노에 흥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깊은 집중과 사고를 즐기는 성향을 암시하는 취미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전 소속팀 트루아 유스 코치였던 벤야민 뷔로 역시 최근 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바로 이러한 자질을 주목했다는 것이다.

“그는 항상 경기에 집중해 있었다”고 뷔로는 감탄하며 말했다. “보통 어린 선수들은 공이 멀리 있을 때 잠깐 집중이 흐트러지곤 하는데, 그는 항상 다음 상황을 예상했다.”

음뵈모가 맨유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 또한 그가 완성도 높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성장한 배경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어린 시절 그는 부르고뉴 지방 아발롱의 가족을 떠나 100km 이상 떨어진 샹파뉴 지역의 트루아 아카데미로 향했다.

19세에는 브렌트퍼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국가에서의 도전에 나섰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강인함을 단련시키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과거 마이클 캐릭이 16세에 가족이 있는 잉글랜드 북동부를 떠나 웨스트 햄으로 향했던 경험을 보고, 그가 맨유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루아의 무명 시절을 지나 브렌트퍼드와 프리미어리그까지 도달한 음뵈모의 경로는 이러한 강인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재능이 처음부터 정상으로 직행하게 해주지는 않았다. 스타로 향하는 길은 길고도 험난했다. 득점과 도움 덕분에 우리 19번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의 이름값을 가진 선수가 되었지만, 그 기반에는 꾸준한 헌신과 깊이 있는 사고가 자리하고 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그를 “워킹 머신"이라고 부른다.
동료들과 소통하는 방식에서도 그의 겸손함을 엿볼 수 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마드와 구축한 호흡과 협력 관계, 그리고 여름 이적 동기인 마테우스 쿠냐와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에서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외향성과는 다르다. 쿠냐가 마치 링으로 향하는 복서처럼 에너지를 뿜으며 방에 들어온다면, 음뵈모는 조용하지만 팀을 안정시키는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음뵈모와 그의 새로운 감독 후벵 아모링은 10월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가 완벽한 리그 성적을 거둔 뒤 각각 이달의 감독상과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가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맨유에서 핵심적인 존재가 되었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은, 아모링 감독이 음뵈모와 그의 ‘파트너 인 크라임’ 아마드가 1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러 떠나면 팀이 “고통받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힌 부분일 것이다.

아모링 감독은 긍정적인 톤을 유지하며 대기 중인 선수들이 충분히 있고, 그들 역시 기회를 갈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시즌이었다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누렸을 선수들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꾸준히 공급한 선수를 따지면 홀란과 살라 정도만이 음뵈모와 견줄 수 있었던 만큼, 새해 초 어려운 일정 동안 맨유가 그의 존재를 크게 그리워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단기적으로는 이는 분명 우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음뵈모의 맨유 합류는 아모링 감독 체제의 개선을 뒷받침하는 커다란 호재다.

아직 합류 몇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사려 깊으며 자신감 있는 이 선수는 이미 앞으로의 맨유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처럼 느껴지고 있다.

이 기사는 맨유 공식 매치데이 프로그램 ‘United Review’에 처음 게재되었으며, 온라인과 홈경기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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