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니폼에 담긴 디테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디다스가 함께한 2025/26 새로운 홈 유니폼에는 특별한 디테일이 담겨있다.
꿈의 극장을 담다
이번 유니폼을 처음 공개했을 때, 선수들은 한눈에 반했다. 특히 유니폼을 손에 들어 뒤집어봤을 때 눈에 들어온 하나의 디테일에 모두가 주목했다. 바로 등 뒤 칼라 아래에 섬세하게 새겨진 문구, ‘The Theatre of Dreams’(꿈의 극장)이었다.
이 문구는 전체 유니폼 디자인에 담긴 영감을 상징한다. 아디다스는 이번 유니폼에 대해 “올드 트래포드, 그리고 그라운드 옆에 섰을 때 고요한 경기장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고 전했다. 꿈의 무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그 순간을 옷으로 되살려낸 셈이다.
슬리브 커프 디테일의 귀환
이번 시즌 홈 유니폼에는 블랙 & 화이트 소매 커프 디테일이 더해졌다. 반팔 버전 양쪽 소매 모두에 적용된 이 디자인은 2021/22 시즌 이후 처음으로 홈 유니폼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작은 변화지만, 클래식한 감성을 더하며 전통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아냈다.
아디다스 퍼포먼스 로고 적용
이번 유니폼에도 지난 두 시즌의 홈 키트와 마찬가지로 아디다스 퍼포먼스 로고가 적용됐다. 텍스트 없이 세 줄로만 구성된 깔끔한 디자인으로, 미니멀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심플함 속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디테일이다.
슬리브 디자인
아디다스 수석 디자이너 위르겐 랑크는 이번 유니폼에 대해 “소매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조금 색다른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소매에는 어떤 디자인이 담겼을까?
여러 톤의 유나이티드 레드를 활용해 빈티지한 감성을 살린 독특한 패턴이 적용됐다. 이는 경기일, '꿈의 극장'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는 길에서 느껴지는 설렘과 함께, 구장의 각진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피치, 스탠드, 선수 입장 터널의 요소들도 함께 표현되어 있으며, 긴소매 버전에서는 이 패턴이 더욱 길게 확장돼 보다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처음엔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이번 유니폼에는 정교한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다. 앞면 메인 패널에는 도트 패턴이 적용돼 미묘한 질감을 더했고, 소매와 본체 사이를 나누는 블랙 파이핑이 강한 인상을 준다. 또한, 아이코닉한 아디다스의 블랙 삼선 스트라이프에는 더 작은 도트가 새겨져 섬세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