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원정

맨유, 토트넘과 2-2 무승부

토요일 08 11월 2025 15: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토트넘홋스퍼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지난 10월 PL 3연승 후 11월에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브라이언 음뵈모가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맨유가 값진 승리를 지켜내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마티스 텔과 히샬리송의 연속골이 터지며 경기는 극적으로 뒤집혔고, 패배로 끝날 듯한 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맨유의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추가시간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네덜란드 수비수가 수비를 벗겨내며 동점골을 터뜨렸고, 팀은 M16(올드 트라포드)으로 값진 승점 1점을 안고 돌아왔다. 관중석 반대편에 있던 원정 팬들은 환호로 답했다.
토트넘원정
맨유는 다소 긴장된 출발을 보였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백패스를 골키퍼 세네 라멘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천천히 굴러나가 초반부터 코너킥을 내줬다.

경기 첫 번째 결정적인 기회는 15분쯤에야 나왔고, 그 주인공은 홈팀이었다. 브레넌 존슨이 히샬리송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히샬리송의 헤더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전반 15분 동안 슈팅이 없었던 맨유였지만, 곧 경기의 템포를 끌어올렸다.

먼저 마테우스 쿠냐의 슈팅이 파페 마타르 사르에게 저지당했으며, 이어 쿠냐가 다시 한 번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하자 골대 뒤의 원정 팬들이 페널티킥을 요구했다. 판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곧 선제골이 터졌다.

아마드의 완벽한 크로스를 이어받은 브라이언 음뵈모가 존슨과 페드로 포로 사이로 파고들며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뵈모는 유난히 토트넘전에 강하다. 최근 다섯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여섯 개의 득점 관여를 기록했으며, 루벵 아모링 감독 아래에서 올린 다섯 번째 리그 골로 시즌 초반 절정의 폼을 이어갔다.

결국 전반전은 하나의 헤더가 득점으로 연결되고, 다른 하나는 무산된 이야기로 요약됐다. 맨유는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브라이언 음뵈모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 직후 치른 리그 4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한 압박을 퍼부었다.

먼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재치 있는 슈팅을 세네 라멘스가 본능적인 반응으로 막아냈고, 곧이어 주앙 팔리냐의 시도까지도 훌륭하게 저지했다.

흐름을 끊기 위해 맨유는 전술적 변화를 택했다.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대신해 베냐민 세슈코가 투입됐고, 아마드는 윙백 자리로 이동하며 수비 라인을 한층 더 깊게 내렸다.

한때 두 팀이 맞붙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브레넌 존슨이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빌바오에서와는 달리 이번에는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세네 라멘스
맨유의 교체 전략은 초반에는 토트넘의 공격 의지를 억누르는 듯했다. 후반 초반까지 이어졌던 홈팀의 공세가 잠잠해졌고, 경기는 안정세로 접어드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순간, 흐름이 급변했다.

교체 투입된 마티스 텔이 약간의 굴절을 동반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프랑스 출신 공격수의 강력한 슈팅이 라멘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고, 수비수 마타이스 더 리흐트에게는 불운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득점 행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또 다른 교체 카드였던 윌슨 오도베르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과감히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히샬리송의 머리를 살짝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리가 눈앞에서 미끄러지는 듯했지만, 맨유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코너킥이 골문 깊숙이 향하자, 아무도 막지 못한 더 리흐트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네덜란드 수비수의 극적인 동점골로 맨유는 값진 승점 1점을 지켜냈고, 원정석에 자리한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응답했다.
마티이스 더 리흐트
맨유 출전 선수

라멘스, 더 리흐트, 매과이어(요로 72), 쇼, 마즈라위(세슈코 58), 카세미루(우가르테 72) 페르난데스, 도르구(달롯 80), 아마드, 음뵈모, 쿠냐(마운트 72)

득점 : 음뵈모 32, 더 리흐트 90+6

경고 : 도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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