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솔샤르 감독의 1년

토요일 28 3월 2020 11:31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마치 오래 된 일 처럼 느껴진다.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19년 3월 28일의 일이다. 사실 올드 트라포드에서 우리가 마지막 경기를 본 것도 상당히 오래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나이가 포효했던 바로 그 때다 불과 3주도 아직 되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으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방식들과 마주하고 있다. 축구는 당장의 삶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꿈에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주고 있다.

몇 분 처럼 짧은 순간. 시간, 며칠, 몇 달 그리고 몇 년. 사람들은 시간을 쪼개고 돌아본다. 솔샤르 감독과 함께 보낸 1년.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우리와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부분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팬들의 시야에서 보면, 지난 몇 경기는 언제나 진취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결과로 정의를 받고는 하는데, 바로 그런 시기였다.

우리의 마지막 경기는 LASK와의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였고, 우리는 5-0으로 승리했다. 이를 통해 솔샤르 감독은 11경기 무패 행진. 8승 3무를 기록했다. 29골과 9경기 무실점의 기록이었다.

올드 트라포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더비에서 우리는 승리했고 팬들과 선수들은 최고의 몇분을 경험했다. 

사실 조금 뒤로 물러서서 솔샤르 감독의 걸어온 길을 봐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견이지ㅐ만,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엄청난 역할을 했다.

첫 번째로 굵직한 결정들을 과감하게 했다. 두 번째로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문제들을 차근하게 해결하며 팀을 가다듬고 전진하도록 만들었다.
변화의 시기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 2018/2019 시즌의 경기 상보와 사진을 보면 선발 라인업이 상당히 바뀐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 15개월 즈음 전일 것이다.

많은 선수가 떠나고 새롭게 영입되었다. 그리고 많은 어린 선수들이 1군에 진입했다.

어쩌면 솔샤르 감독도 결과가 다소 꾸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2019/2020 시즌을 보면 우리는 4위권을 노리고 있고,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1월 부터 마르쿠스 래시포드, 12월 부터 폴 포그바가 결장하는 상황에서 앙토니 마르시알, 스콧 맥토미나이 등이 자리를 비우는 상황도 많음을 감안해야 한다.
마르쿠스 래시포드
다시 전진하는 맨유

가장 중요한 것은 솔샤르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 후 마음이 허전했던 팬들을 다시 채웠다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집중도 마찬가지다. 아카데미 출신의 메이슨 그린욷, 브랜든 윌리엄스가 1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래시포드와 맥토미나이는 이제 1군에서도 주축 선수다. 맨유의 "DNA'가 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젋은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우리의 플레이 스탕닐이다. 빠른 전개와 역습, 넘치는 에너지와 공격적인 모습이 돌아왔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지만, 맨유는 벌써 83득점을 기록 중이다. 퍼거슨 감독 시대 이후최다 골 기록을 어쩌면 갈아치울 수도 있겠다. (최다골은 2016/17 시즌 105골)

팬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중심을 잡을 선수들을 원한다. 해리 맥과이어가 팀에 적응해 주장 완장을 차고 달리고, 래시포드, 맥토미나이 그리고 1월에 영입된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에게 보기 힘들었던 모습들이 샘솟고 있다.
브랜던 윌리엄스
발전하는 선수들

감독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바로 "어떤 선수가 가장 성장했냐"라는 것이다.

프레드, 루크 쇼, 래시포드는 마치 다시 태어난 선수가 된 것 같다. 마르시알의 기록 역시 기세가 등등하다. 네마냐 마티치는 최고의 기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솔샤르 감독 시대에 영입된 완 시바카, 제임스, 맥과이어, 페르난데스, 이갈로 모두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와 그린우드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세밀한 지도를 받고 있다. 솔샤르 감독 체제 하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솔샤르 감독
솔샤르 감독은 아마도 지난 한 해 동안 그가 꾸준한 경과를 내지는 못했음을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맨유가 그러한 변화를 통해 강해지고 있고, 자신감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솔샤르 감독 역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며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감독임을 증명했다.

이미 에티하드에서 두 차례 승리했고, 스탬포드브릿지에서, 토트넘 원정에서, 아스널에서, PSG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페르난데스의 합류로 올드 트라포드에서도 강한 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직 완벽과는 거리가 있다. 솔샤르 감독, 마이크 펠란 코치와 나머지 스태프 역시 인정할 부분이다.

하지만 팬으로서 그가 동료들과, 선수들과 어려운 결정을 하며 시기를 이겨내고 있음을 우리는 목격했다. 팀의 문화를 다시 찾는 일을 빠른 시간 내에 그가 하고 있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서서히 강해지고 있다. 그리고 꾸준함 역시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가 과거의 영광을 일궈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기도 하다.

올드 트라포드는 언제나 우리의 감독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시간을 주고, 인대를 한다. 아직 조금 더 많은 노력과 행운이 필요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이미 올바른 길 위에 서 있다.


본 내용은 개인의 의견으로 구단의 입장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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