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링 감독, 페르난데스의 거취에 대해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힐랄이 브루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브루노는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전원이 교체됐다.

아모링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20년 입단 이후 맨유에서 네 차례나 '시르 맷 버즈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브루노가 여전히 팀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가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들어보자.

홍콩과의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지막 경기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후벵 아모링 감독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아닐 것 같다. 우리가 변화를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걸 브루노도 보고 있다. 그게 그가 원하는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어 그는 "브루노는 많은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 그는 단지 이기고 싶어한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고,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장에게 거액의 제안이 들어왔을 경우에도 구단이 이를 거절할 여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답했다.

"그렇다.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아모링 감독은 브루노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으며, 다음 시즌에도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시즌을 시작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나는 감독이고, 때로는 선수의 결정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고 말한 그는, "물론 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가 남고 싶어하는지 아닌지 느낌이 오는데, 내 느낌엔 그는 맨유에 남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많은 경기들 후에 그가 좌절한 모습도 봤지만, 그 역시 우리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다. 내가 매번 그와 이야기할 때마다 느끼는 건 분명히 맨유에서 계속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물론, 인생은 늘 변수투성이지만 말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후벵 아모링 감독은 다음 시즌 스쿼드 구성을 위한 뚜렷한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캐링턴에 없더라도 나는 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그는, "한동안 맨체스터에 머물 예정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며 영어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 당장은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 그 이후에야 조금 쉴 수 있을 것 같다. 완전히 머리를 식히는 건 어렵겠지만, 잠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단의 이적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물론 제약이 있고, 한여름 동안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명확하다. 우리는 이를 위해 이미 한동안 준비해 왔다. 이제는 지켜볼 차례다. 분명한 건, 우리는 다음 시즌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선수단 전원이 이번 오프시즌 동안 본인의 책임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향후 다시 홍콩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나도 선수였기 때문에 안다. 선수들은 잠시 축구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올 시즌 우리는 분명히 기대에 못 미쳤다는 걸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게 중요한 건 체성분과 체중이다. 선수들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프리시즌 매주, 매분을 활용해야 한다. 몸 상태가 중요하고, 이를 위한 모든 측정치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관련 브리핑도 진행했다. 내년을 더 나은 시즌으로 만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모두가 알고 있고, 모두에게 내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링 감독은 이번 투어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그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는 매주 그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리고 선수들도 내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우리는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다."

한편, 향후 다시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좋은 결과를 내고, 타이틀을 따낸다면 이곳은 정말 즐거운 장소가 될 것이다. 우리는 홍콩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 모두가 너무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음엔 더 많은 타이틀과 더 좋은 성적, 그리고 더 많은 팬들과 함께 다시 이곳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