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라바트가 걸어온 길

모로코 국가대표 암라바트가 2023/24시즌을 위해 맨유로 이적한다는 소식은 지난 금요일 바쁜 이적 마감일에 처음 발표되었다. 이후 미드필더 암라바트는 새로운 환경을 둘러보기 위해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위트레흐트에서 함께 일했던 바 있는 암라바트가 맨유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27세의 암라바트는 올 시즌 맨유의 4번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발표됐다.

9월 16일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로 예상되는 그의 데뷔전을 기다리는 지금, 암라바트의 이전 커리어를 자세히 소개한다....

암라바트는 암스테르담에서 동쪽으로 멀지 않은 네덜란드의 후이젠 마을에서 태어났다. 축구 선수 집안 출신으로 그의 형인 노르딘 역시 프로 축구 선수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왓포드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뛰던 시절부터 맨유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모로코 출신의 부모님 밑에서 자란 두 형제는 어린 시절 모로코와 네덜란드를 대표해 활약했고, 결국 성인 대표팀으로는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의 출생 국가인 모로코를 대표해 뛰게 되었다. 소피안은 현재 모로코 대표로 49경기를 뛰었다.

소피안은 후이젠에 연고를 둔 클럽인 HSV 데 주드보겔스에서 FC 위트레흐트 유소년 팀으로 옮긴 뒤 2014년 11월 비테세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성장한 암라바트는 위트레흐트에서 함께 했던 텐 하흐 감독과 맨유에서 흥미진진한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라바트는 텐 하흐 감독이 부임 한 이후 2년간 함께 했다. 이때 암라바트는 2016/17시즌에 위트레흐트가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과정에 에레디비지에 34경기 중 31경기를 뛰었다.

모로코 대표팀에서는 2017년 3월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해 국제 무대에서도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그 시즌이 끝나고 암라바트와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우승 경쟁 관계를 갖게 됐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 부임했고 암라바트는 아약스의 라이벌 페예노르트와 계약했다.

두 클럽 모두 2017/18 시즌 에레디비지에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소피안은 전 맨유 선수 로빈 판 페르시와 현 맨유 수비수 타이렐 말라시아와 함께 하며 결승전에서 AZ를 3-0으로 꺾고 KNVB 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막바지에 우승을 차지했다.

암라바트는 로테르담에서 두 번의 요한 크루이프 실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년 8월 벨기에의 강호 클럽 브뤼헤로 이적했다. 그해에 모로코 대표로 2018 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했다.

2018/19 시즌 리그 16경기에 출전하며 벨기에 1부 리그에 자리 잡은 암라바트는 2019/20시즌 엘라스 베로나로 임대되어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시즌 내내 단 4경기만 결장한 리그 경기 활약을 인정받아 베로나의 올 시즌 최우수 선수 상을 받았다. 팀이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시즌 도중에 베로나는 암라바트와 영구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옵션을 행사했고, 암라바트는 2020/21 시즌을 앞두고 피오렌티나로 이적하여 새로운 팀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3년간 피오렌티나에서 97경기에 출전한 암라바트는 지난 시즌 코파 이탈리아 및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에 진출했지만 각각 인테르나치오날레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로 아쉽게 패하며 20년간의 우승 기다림을 끝내지 못했다.

시즌 중반 소피안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모로코 대표팀에 발탁되었고, 모로코의 핵심 선수로 지금까지의 커리어 중 가장 큰 인상을 남겼다. 

모로코는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F조 1위를 차지하며 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하는 등 예상을 뒤엎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27세인 암라바트는 2023/24 시즌 임대 계약으로 맨유에 합류해 맨체스터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예정이다.

팬 여러분은 이제 유나이티드 다이렉트에서 '암라바트 4번' 유니폼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