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세레머니 이야기

수요일 08 9월 2021 12:5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것은 소셜 미디어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일요일 제시 린가드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 대표 경기에서 득점한 뒤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맨유 18세 이하 팀의 샘 매더 역시 호날두 영입이 발표된 다음날 리즈 유나이티드에 3-0으로 이긴 경기에서 득점하고 나서 호날두 세리머니를 했다.

호날두의 두 번째 맨유 데뷔전이 다가오면서 그기 'Si(그래!)'라고 외치며 취할 포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맨유 팬들은 그가 어떤 의미로 이러한 세리머니를 하는 지 궁금할 것이다. 호날두는 맨유 선수로 뛰며 넣은 118골 과정에는 이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었다.
 
눈을 감으면 누구나 호날두가 7번 유니폼을 입고 하늘을 향해 뛰어 오르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그를 모사한다.

지난 10여년 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같은 세리머니를 해왔다.
호날두의 세리머니는 다음과 같은 루틴을 따른다.

골을 넣은 호날두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다려간다.

군중을 마주하고서 180도 방향을 틀며 공중으로 도약한다.

착지할 때 피치를 바라보며 강하게 착지한다. 팔을 뻗으며 'Si!'를 외친다.

비디오 게임에서도 그대로 묘사되는 세리머니다. 호날두는 이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는 세리머니를 가진 선수들이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아이들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에딘손 카바니는 궁수 세리머니로 우루과이 사람들의 투지를 보여준다.

호날두 세리머니의 기원은 그런 논리와는 다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 수상 등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으면서 그의 세리머니는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호날두는 2019년 인터뷰에서 "Si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승리할 때 'Si'라고 외친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미국에서 2013년에 첼시와 경기할 때였다."

"골을 넣고 나서 그냥 나왔다. 솔직히 말하면 자연스럽게 그냥 나온 것이다. 그 뒤로 자주 했다. 서포터즈와 팬들이 보고 '크리스티아누, 시우!'라고 소리를 함께 내는 것 같이 느껴진다."

"사람들이 그걸 보고 나를 떠올린다."

"그래서 좋다. 앞으로도 할 것이다."

맨유가 뉴캐슬을 상대하는 오는 토요일에 호날두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 세리머니를 펼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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