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미카엘 실베스트레 특집

화요일 08 10월 2019 08:00

때론 무언가 특별한 것이 존재한다는 걸 인지할 때가 있다.

나는 1998년에 렌을 떠나 인테르나치오날레에 합류했다. 인테르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몇몇 선수들의 이름만 알 뿐이었다. 내가 합류한 이 곳이 얼마나 좋은 스쿼드인지를 깨닫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20살에 나는 합류했고, 다른 어린 선수들과 함께 했다. 안드레아 피를로, 알바로 레코바, 크리스티아노 차네티, 세바스티앵 프레이, 니콜라 벤톨 라, 주마나 카마라, 우스만 다보가 당시 함께 했습니다. 시니어 선수들도 함께 했었죠...

로베르토 바조, 주세페 베르고미, 디에고 시메오네, 하비에르 사네티, 파울루 소자, 타리보 웨스트, 유리 조르카에프, 아론 윈터, 카누, 이반 자모라노도 시니어 팀 선수로 당시 함께 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고요. 이 멋진 선수들 중 한 사람이..

호날두.

일 페노메노.

이 선수가 특별했다.

인테르는 내가 합류하기 전 시즌에서 UEFA 컵 우승을 거뒀고, 1998/99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했다. 호날두가 가장 큰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첫 데뷔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였다. 하프 타임에 대체 선수로 투입되어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를 뛰었는데, 프레시가 당시 퇴장을 당했다.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저 나가서, 2-0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즐겁게 임했다. 세비야에서 열린 경기였고, 베르나베우와의 문제가 있었지만, 다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후 나는 정기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3-4-3 또는 3-5-2 대형으로 경기에 임했고, 레프트 윙 백에서 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에는 매우 심각했지만, 매일의 훈련이 당시에는 그랬다. 

렌에서 온 나는 훈련에서 한 단계씩 레벨을 올려 나갔다. 빠르게 배워야만 했다. 그것만이 살아남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겸손하게 임하고, 말도 조심스럽게 하고. 그리고 앞으로만 전진하는 거였다. 어떤 경우에서든 내가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나를 대체할 사람이 있을 것이었다. 

배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매일 연습하는 것이었다. 호날두가 훈련에 함께 해주었다. 와..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저 뒤로 물러서서 그를 바라보고 싶었다. 매일 드리블과 그의 움직임을 보고 있었고, 포지션을 보았다.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해내고 있었다. 그것이 본능적인 일이었고, 간단한 일이었다. 놀라운 점은 스피드였다. 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그의 스피드는 전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스피터였고, 아무도 해내지 못할 스피드였다. 나도 빨랐지만, 스트라이커를 상대할 때 그가 볼을 가지고 있으면, 평소의 스피드로는 되지 않았다. 그는 항상 더 빠르고 더 잽쌌다. 

경기 그 자체로 그가 함께 하는 게 기뻤다. 호날두와 함께 하는 건, 11명이 아닌 12명이 나서는 것 같았다. 10번 중 9번은 경기에서 이겼다. 경기 전에 기분은 그런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졌어도, 우린 조별 리그에 올라갔고,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게 내 올드 트래포드 첫 경험이다. 비가 그치지 않는 날씨였지만 맨체스터는 최고가 아니라는 인상이 내 첫 인상이었다. 나중에 내가 맨유에 입단하게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호날두는 부상을 입었고, 올드 트래포드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난 후보선수였다. 1차전에서 우리가 2-0으로 패했고, 이후 2차전에서는 내가 선발에 섰다.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밀란과의 경기에선 1-1 무승부였고, 마지막 맨유 경기를 지켜봤다. 몇 달 후, 리버풀 또는 맨유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시험은 없었다. 리버풀을 상대로 데뷔 경기를 뛰었고, 우린 이겼다.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9번의 놀라운 시즌. 그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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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맨체스터에 오고 나�� 내가 가장 놀랐던 것은 모든 이들이 경기에서 어떻게 승리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뛸 때, 내 팀들은 항상 어떤 승리든지 축하했다. 맨유에서는 계속해서 승리했지만 드레싱 룸에서 어떤 축하도 없었다. 그저 악수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 나섰다. 

이 선수들은 지는 걸 싫어했다. 승리를 즐기는 것 그 이상으로 패배를 싫어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패배를 싫어했고 2003년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결과도 마찬가지로 싫어했다. 지금와서 보니, 맨유에서 최고의 기억 중 하나였다. 당시엔 싫어했지만. 

우린 어느 구역에서는 더 잘할 수 있었지만, 두 경기 이상이면 그들이 우리보다 더 잘했다. 

갈락티코스와의 경기였다. 볼 때마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었다. 

첫 경기에서 호날두와 라울을 상대했다.

그날 밤의 스타는 라울이었다. 그는 두 번의 득점을 기록했고, 우린 3-1로 패했다. 당시 경기에서 가장 생각나는 건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2차전이었다. 분위기는 짜릿했다. 준비했던 것만으로 엄청난 경기였다. 최고의 선수들을 마주한 경기였다. 

매일 우너하는 모든 유형의 경기를 치렀다. 최고의 팀과 마주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피할 수 없었다. 평생을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경기 계획이 있고, 그렇게 하면 되는 거여다. 

이번엔 라울이 없었다. 

여전히 호날두는 있었다.

리오와 난 중앙 수비였다. 분명히 이전에는 내가 호날두를 상대해야 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체력으로 힘써왔다. 어떤 차이도 없었다. 

뛰어드는 것을 피해야 했지만, 특히 로니에게는요. 반응해야 했다. 만약 그와 대면하면 그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될 거고 그럼 회복할 수 없게 될 것이었다. 그는 정말 빠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지게 된다면 1대 1에서, 그렇다면 다른 수비수들로 커버해야만 했다.

그가 보내길 원하는 방향 어디든 보낼 것이었다. 날카로움과 방향 변경, 그리고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었다. 모든 스트라이커에 대항해서, 도전을 불러 일으켰고, 이점은 없었다. 수비수들은 기대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반응해야 했다. '그래, 왼쪽에서 그를 볼 수 있을 거야', '오른쪽일거야'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이런 선수들은... 상관하지 않았다!

로니는 필살기가 있었다. 그가 특별한 이유였고, 대부분의 스트라이커들은 두 번 또는 세 번의 무빙이 있었다. 완벽히 훌륭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10번, 어떨 땐 15번이었다. 

그의 능력은 짧은 시간에 스트라이크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특히 그가 득점을 기록했었다. 체력적으로 약간 지쳐있을 때였지만 각도를 찾아 빠른 발로 슈팅을 해 넣었다. 어느 누구보다도 나에겐 그가 가장 우월한 스트라이커였다.

올드 트래포드 전반전에 그는 득점을 기록했다. 초반 슈팅이었고, 모든 이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두 번째 득점은 레알이 볼을 유지했다. 꽤 오랫동안 빌드업을 해나갔다. 평소처럼 우린 유럽에서 고군분투 했고, 당시 잉글랜드 축구가 너무 하이 템포였기 때문이었다. 휴식은 없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팀들이 높고 낮은 템포로 차이를 보여주었다. 우링게ㅔ 불리한 점은 우리가 낮은 템포인 순간에 당황한다는 점이었고,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실력있는 팀과 겨룰 때, 언제나 어려웠다. 

지단, 피구, 마켈레, 구치, 로베르토 카를로스, 호날두... 이들 모두 우리에게서 볼을 유지했고, 스트라이크를 해냈다. 

2-2인 상황에서 반격했지만 호날두가 볼을 가져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또 한 번의 낮은 슈팅이었고, 해트트릭이었다. 실망스러웠고, 매우 당황스러웠다. 시간이 없었고 컴피티션은 끝났다. 

그래도 우린 계속했다. 4-3으로 결국 이겼지만, 호날두는 제 역할을 해냈고, 경기 마지막에 그를 대체했다. 

그가 빠지고, 약간의 함성을 들었다. 그리고 그 후 팬들은 박수를 쳤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난 정말 화가 났다. 내가 말했듯, 나쁜 패배자였다. 

놀랐다. 물론 올드 트래포드 관중이 서있었고 상대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선수에게 말이다. 놀라운 제스쳐였다. 

거기 서있었다면, 서서 그 반응을 들었다면, 당시 상황에서. 

정말 특별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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