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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재능과 직업 윤리,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퀄리티를 칭찬했다. 락다운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가 3개월 가까이 중단되고, 훈련도 하지 못했으나 최근 몇 주간 선수들은 대단한 모습을 보였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장기간 자가격리 상태였음에도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확연하게 기뻐했다.

Aon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훈련을 재개한 맨유는 처음에 소그룹 훈련으로 시작해 단체 훈련으로 이어갔고, 솔샤르 감독은 리그 재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아래 일문일답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지난 금요일 전화 통화로 대화를 나눴을 때 솔샤르 감독은 다가올 프리미어리그 4경기와 FA컵 경기 일정이 확정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잔여 일정이 확정되고, 마침내 그 첫 경기를 보게 될 때 얼마나 흥분될까?


“맞다. 우리는 이 경기를 정말로 고대해왔다. 우리도 미리 일정을 확실히 알지는 못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브라이턴전에 앞서 두 번째 경기가 되는 것은 조금 조정된 것이다. '그래, 이제 다가왔군'이라는 느낌이다. 첫 경기가 오늘부터 2주 뒤에 열리는데 훈련을 통해 경기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훈련은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인가? 당장 첫 경기를 준비하는 것인가 아니면 3~4경기를 고려해서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인가?

“음, 주중, 주말, 주중 경기가 다가온다. 그러니 한 경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 집중해야 한다. 훈련은 우리가 잘 한 것을 되짚어보고, 한 두가지를 수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락다운 전에 마지막으로 보여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상태이고, 경기 일정이 확정된 것에 대해 많이 흥분하고 있나?


“어떠 인터뷰에서든 '분위기가 좋고 정신적으로 좋다'고 말하겠지만, 정말 좋다. 지난 몇 달 동안 선수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왔는지, 구단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다들 알 것이다. 선수들도 몸 상태를 잘 유지했다. 소그룹 훈련 때는 날씨가 좋았고, 이제 점차 접촉 훈련이 이어지면서 더 날카로워졌다. 동료애와 팀의 유대감도 볼 수 있었다. 팀으로서 내게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한 팀이고, 팀이야 말로 무엇보다 우선이다.”

지난 몇 달은 감독으로서 얼마나 힘들었나? 우리는 '인내'가 유행어했다고 생각한다.


“맞다. 인내가 중요했다. 물로 모든 이들이 이 시기를 어렵게 여겼지만 자신에게 집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언제 다시 경기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다시 경기할 때를 대비해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선수들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이 적응하기 위해 훈련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을 잘 보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놀 수 있어서 좋았다. 다들 그랬던 것처럼 나도 홈스쿨링을 해보기도 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해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상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물론 다시 선수들과 매일 훈련할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다.”
첫 경기가 스퍼스 원정정이다. 시즌을 재개하기에 충분히 큰 경기이자 도전 아닌가?

“왜 아니겠나? 모두가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걸 안다. 모두에게 빅매치다. 우리는 올 시즌 리그 개막전에 첼시를 상대했다. 토트넘에 가서도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낼 수 있는 정신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첼시와 개막전에서 본 것같은 바운스를 볼 수 있을까? 마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것 같은데?


“맞다. 새로운 시즌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첫 두 경기 결과는 순위 경쟁에서 매우 중요하다. 짧은 시즌이다. 9경기가 남았고, 가능한 많은 승점을 얻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금이라도 잘 한다면 우승컵을 들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있다.”
우리는 FA컵 8강전에 올라있고, LASK와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큰 리드를 잡았다. 감독으로 첫 번째 풀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어떤 의미일까?

“물론 맨유에 오면서 우승컵을 들며 시즌을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승컵을 얘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다음 시즌 전의 이 짧은 시간을 우리에게 좋은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승컵으로 끝난다면 환상적일 수 있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지붕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플레이다. 한 두 차례 결승전에 오른다면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다가올 매 경기에 집중하고 팀을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어린 팀이다. 대단한 재능을 가졌고, 근면하고 인성도 좋다. 이 팀에 있는 선수들의 성품이 환상적이다. 물론 폴과 마르쿠스도 돌아왔다. 에릭도 긴 부상에서 돌아왔고, 스콧도 회복했다. 이제 모두 하나로 뭉치게 됐다.”


그 선수들 모두 첫 경기에 준비되어 있나?


“모든 선수들이 첫 경기에 준비되어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 풀 경기를 뛰고 긴 시간이 지났기에 예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제 규정이 바뀌었다. 우리는 5명의 교체 선수를 쓸 수 있고, 9명을 벤치에 둘 수 있다. 이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오랜만에 경쟁적인 경기에 나서는 것은 선수들에게 도전이다. 부상과 체력을 살펴야 한다. 선수 마다 채찍질하매 매 경기 매 순간 몰아붙일 수는 없다. 로테이션이 활발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첫 몇 경기에 선수단 전원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나?

“남은 시즌 내내 그럴 것이다. 우리는 크고, 강한 선수단을 갖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첫 경기에 준비되어 있고, 뛰길 바란다. 만약 첫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다. 맨유 선수단에 있고, 출격 명령을 받았을 때 준비되어 있는 것이 맨유 선수다.”


보통이라면 경기장에 올 수 있었을 맨유 서포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팬들은 이제 TV로 경기를 봐야 한다.


“물론 우리는 팬들이 그립다. 선수들도 그리워할 것이고, 코치들도 그리워 한다. 나도 경기장 분위기가 그리울 것이다. 물론 특별하다. 올드 트라포드에 가는 건 특별하다. 우리의 홈 경기나 원정 경기에 팬들이 함께 하는 것은 상투적인 일이 아니다. 늘 특별하다. 우리 모두 그래왔듯 인내심을 갖고 팀을 응원해달라는 것이 나의 메시지다. 저상으로 돌아오면, 우리는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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