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라포드

팬 포럼에 드리는 조엘 글레이저의 편지

금요일 07 5월 2021 15:54

아래 편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회장인 조엘 글레이저가 팬 포럼의 회원들에게 보낸 내용이다.

팬들을 대표하는 분들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을 대변해 지난 4월 30일자 보내주신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내용을 꼼꼼히 읽어봤고, 구단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과 열정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구단과 팬 간의 소통을 위한 채널인 팬 포럼에서 노력하시는 여러분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했듯, 저는 앞으로 이러한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개인적 노력을 더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진심이 담긴 편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독특한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오랜 기간 승리의 기쁨, 역경, 비극을 통해 만들어진 역사를 담았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도 아래 선수들은 흥미진진한 여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여러분들이 대변하는 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유럽 슈퍼리그에 대한 초반의 참가와 지원에 대해 여러분이 어떤 점에서 화가 나고 실망했는지 명확히 편지를 통해 말씀을 더 해주셨기에 저는 겸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실수를 저지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특히 우리가 출전하는 대회를 포함해 다양하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과 더 깊은 협의를 하고, 또 이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합니다. 또한 구단의 모든 분야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데 있어 팬들과 축구에 대한 인식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올드 트라포드
우리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축구를 위해 더 넓은 축구 커뮤니티와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이제 유럽축구연맹과 프리미어리그의 기존 구조 내에서 이를 수행하기 위해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와 저의 가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구단의 자치와 전통을 존중하며 장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가장 언제나 가장 중요한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이고 선수들과 함께 재미있는 축구를 함과 동시에 최고의 자원들을 길러내고 또 영입하는 것 입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생각합니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성공은 견고한 기반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수년 동안 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지원했으며, 이는 오는 여름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올드 트라포드와 우리의 훈련 시설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경기장 관련 투자와 매치데이 경험에 대해서도 팬들과 상의를 나눌 것입니다.
또한 지난 몇 주간 거둔 교훈 중 하나는 더욱 많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의 편지에 담긴 모든 분야의 문제에 대해 구단이 돌아볼 것임을 약속합니다.

몇몇 부분에 대해 언급하자면, 유럽 구단 중 공개적인 주식시장에 상장된 몇 안되는 구단 중 하나로서, 우리는 팬들이 구단의 주식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는 원리에 대해서 신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트러스트가 구단의 주식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논의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는 영국 정부의 움직임이 팬들의 참여와 영향력을 돌아보는 긍정적인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에 팬을 중심에 두고, 팬을 위해 기꺼이 공개적으로 참가할 것임을 밝힙니다. 

언급한 약속들은 여러분들이 제기한 모든 부분에 대한  앞으로의 대화를 위한 첫 단추입니다. 우리는 팬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장기적으로 구단을 발전시킬 멋진 계획을 위해 여러분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기조에 입각해 팬 포럼 회원 여러분들에게 시즌이 종료된 후 최대한 빠르게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포럼과 구단을 위한 여러분의 열정에 감사드리며, 만나뵐 날을 기다립니다. 또한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함께 기대하겠습니다.

마음을 담아

조엘 글레이저
공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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