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흐트 "아쉬운 무승부"

맨유는 북런던 원정에서 브라이언 음뵈모의 헤더골로 전반 리드를 잡았고, 경기 대부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남은 10분 사이에 마티스 텔과 히샬리송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가 뒤집혔다.

그럼에도 맨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승점을 지켜냈다.

이번 경기는 지난주 노팅엄 포레스트전과도 닮아 있었다. 같은 스코어, 상대의 연속 실점, 그리고 경기 막판의 동점골까지 — 더 리흐트는 이런 흐름이 팀의 끈질긴 투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더 리흐트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주와 비슷한 경기였습니다. 작년에는 포레스트에게 0-1로 졌고, 토트넘에게도 0-1로 졌죠. 하지만 오늘, 그리고 지난주 경기에서 보셨듯이, 우리는 여전히 승점을 따내고 골을 만들어내려는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맨유는 토트넘의 막판 반격 전까지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리드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낸 더 리흐트 역시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다행히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어요.” 더 리흐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우리는 그 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토트넘의 첫 골은 약간 운이 따랐던 것 같아요. 제가 공을 걷어내려 했는데, 굴절돼서 골로 이어졌죠. 그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팀이 끝까지 싸워준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맨유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싸웠을 뿐만 아니라,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루벵 아모링 감독이 모든 교체 카드를 소진한 뒤, 베냐민 세슈코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팀은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26세의 더 리흐트는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팀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이런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고, 솔직히 말해 그 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