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쇼와 로셀소

달라진 토트넘 원정길

수요일 26 4월 2023 07:00

빠르게 변화하는 축구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의 새 경기장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후 일어난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맨유는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 시절 토트넘을 3-0으로 꺾고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과 득점력으로 어려운 2021년 10월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지 불과 18개월이 지났다.

2019년 개장 이후 북런던의 화려한 홈구장을 세 번 방문해서 거둔 두 번째 승리였다. 그 사이 1년 반 동안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목요일에 또 한 번 맞붙을 때는 양 팀의 전력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맨유에는 다비드 데 헤아, 마커스 래시포드와 같은 스타들이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더그아웃에 있다.
 
울브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누누는 토트넘에 부임한 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틀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떠났다.

한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경질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고, 노르웨이 출신 솔샤르 감독은 맨유의 감독으로서 승리를 맛본 것은 이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그의 코치 마이클 캐릭이 3경기 동안 지휘봉을 잡았고, 랄프 랑닉은 1년여 전 에릭 텐 하흐가 영구적으로 감독직을 맡는다는 발표를 하기 전까지 시즌을 이끌었다.

텐 하흐 감독은 10월에 열린 콘테 감독과 유일한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세 속에 2-0으로 승리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달 말 감독직을 떠났다.
 
맨유는 남은 시즌 동안 임시로 토트넘을 맡을 예정이었던 그의 코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과 맞붙을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제 토트넘 덕아웃에는 2021년 봄 조세 무리뉴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된 토트넘의 전직 미드필더 라이언 메이슨이 앉게 될 것이다.

안토니, 카세미루,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양 팀은 지난번과는 매우 다른 전력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솔샤르 감독은 빅터 린델로프,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가 모두 센터백으로 나서는 등 부임 초기에 큰 경기에 자주 사용했던 백 5로 돌아간 바 있다.

그 이후로 5명의 수비수로 수비진을 구성한 횟수는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경기 내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첫 두 골을 기록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딘손 카바니는 현재 팀을 떠났지만, 11명의 선발 선수 중 9명이 여전히 맨유에 남아 있다.
맨유전에 뛰었던 9명의 선수 중 7명이 영구 이적 또는 임대로 북런던을 떠났다. 지오바니 로 셀소는 더 이상 잉글랜드에 있지 않은 유일한 토트넘의 당시 주전 선수다.

토트넘은 뉴캐슬에 1-6 대패를 당할 떄 저녁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이전에는 콘테 감독의 시그니처 스리백 시스템을 도입했다.

토트넘에 뒤처진 채 경기에 나섰던 지난 10월과 달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에서 목요일 홈팀에 승점 6점을 앞서고 있고 2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일요일 경기 결과로 토트넘과의 골득실차도 우세해졌다.
누누와 솔샤르
따라서 맨유보다 토트넘 쪽이 승리가 더 절실할 수도 있지만, 텐 하흐 감독은 다가오는 아스톤 빌라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힘든 경기를 바라보며 챔피언스리그 추격의 꿈을 사실상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할 것이다.

목요일에 일어나는 일은 2023/24 시즌에 대한 두 클럽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2021년 10월 이후 상황이 지금처럼 많이 변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