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비 찰턴 경과 알렉스 퍼거슨 경

퍼거슨 감독 | 보비 찰턴 경의 발자취에서 영감을

토요일 28 10월 2023 22:30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보비 찰턴 경에게 가슴 깊은 조의를 표하며 칼럼을 통해 인사했다. 주말 경기 유나이티드 리뷰에 실렸다.

맨유의 매치데이 프로그램인 유나이티드 리뷰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맞이해 보비 찰턴 경의 일생을 돌아보고 추모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맨유의 레전드 감독이 맨유의 가장 위대한 선수에게 헌사를 남겼다

아래는 퍼거슨 감독이 쓴 내용의 일부분이다. 그는 1958년을 회상했고, 30년 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만났다.

"보비 찰턴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눈을 뗼 수 없었다. 1958년 4월 햄든 파크에서의 일이다. 뮌헨 참사에서 생존한지 불과 2개월 만의 일이다"
 
"나는 스코틀랜드의 팬으로 그곳에 있었다. 코너 플레그 근처에 있었다. 톰 핀니가 왼쪽 외곽에서 뛰었고 알렉스 파커와 맞섰다. 파커는 아주 좋은 풀백이었다. 한 순간 핀니가 파커를 재치고 찰턴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16야드 거리에서 골을 넣었다"

"당시에는 선수들이 득점 후 서로에게 점프해 올라타지 않았다. 하지만 찰턴은 중앙까지 뛰어와 박수를 치며 왔다"

"스코틀랜드 골키퍼도 달려와 찰턴을 축하해줬다. 대단한 골이었을 뿐만 아니라 찰턴의 역할과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아마 경기장의 모든 이들이 마법을 보는 듯 했다. 그는 강인했다"
 

"개인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은 이후 30년 정도 니난 일이다. 애버딘의 감독으로 있었고, 찰턴은 맨유의 이사진으로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었다"

"이사진들이 글라스고로 와 나에게 포부를 물어봤다. 나는 애버딘을 이끄는 것과 같은 접근을 하겠다고 했다. 구단 전체를 보겠다고 했다. 팀이 아닌 전체 말이다. 그리고 어린 선수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내가 설명을 하자 찰턴이 다른 이사에게 '우리가 바라는 바로 그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 그는 그때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그 순간 부터 나에게 너무나 큰 기둥이었다"

"전세계에서 애도가 쏟아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모든 TV와 신문에서도 말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선수다"

"사람들은 그의 번개같은 득점을 좋아했다. 하지만 사실 그 이상이다. 나의 아버지는 그의 성공의 기본이 된 인간미가 바로 찰턴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성과를 우선하지 않았다. 언제나 팀과 구단을 먼저 생각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
보비 찰턴 경의 작고를 불과 2주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아내 캐시 여사를 먼저 하늘로 보냈다. 슬픔의 연속이다.

찰턴 경에 대한 조의를 표하며 퍼거슨 감독은 찰턴 경의 아내인 노마 여사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언제나 노마 여사는 찰턴 경의 곁에 있었다. 특히 건강이 나빠진 후 더욱 헌신전이었다. 모든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나도 최근 아내 캐시가 떠났다. 이번 달, 구단과 팬 그리고 인사를 전한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 브렌트포드전에 팀이 검은 완장을 찼고, 조기가 올드 트라포드에 걸렸다. 아내 캐시는 내 인생의 모든 발걸음을 함께했다. 우리 가족의 든든한 기둥이었다"

"이런 슬픈 기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공동체는 정말 큰 힘이 되주었다. 모두 한 주간 느꼈을 것이다. 찰턴 경과의 이별에 아직도 너무나 슬프다. 하지만 앞을 봐야 한다. 그가 우리에게 선사한 많은 좋은 추억들을 축하하고 그리고 그에게 영감을 받아 뛰어야 한다"

메인 사진 크레딧 : Sean Pollock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