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퍼거슨 경,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수요일 29 3월 2023 10:00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이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맨유의 전설적인 퍼거슨 감독은 재임 기간 무려 13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룬 공로를 인정 받았고, 오랜 적수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축하도 받았다.

27년 간 맨유 감독으로 재임하며 퍼거슨 감독은 총 810경기를 지휘했고, 528승을 거뒀다. 11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무려 27차례나 이 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정말 기쁘다. 이런 인정을 받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내 개인에 관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맨유에서 했던 일과 오랜 세월 맺어온 유대감의 결과다. 클럽, 스태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내 임무는 팬들이 경기를 보고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맨유의 역사와 나 자신의 기대가 나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다. 모든 선수들을 같은 기대감으로 발전시켰고, 기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스널을 환상적인 클럽으로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합당한 헌액자라고 생각한다. 아스널은 경쟁하기 힘든 팀이 됐다. 우리 모두 우승을 원했기에 더욱 동기부여가 커졌다. 은퇴 후 몇 년 동안 우리는 그가 잘 아는 스위스의 작은 레스토랑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곤 했다. 그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고,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즐겁지만 와인을 고르는 것은 여전히 나의 일이다!"
아스널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맨유와 수 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던 벵거 감독은 "알렉스 경과 함께 이 순간을 공유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마치 두 권투 선수가 미친듯이 싸우고 함께 멀리 가는 것과 같다. 결국에는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와 만나 좋은 와인 한 병을 마시며 옛 대결을 추억을 공유하는 것은 좋은 기회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경영자인 리처드 마스터스는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두 명의 감독을 모시게 되어 기쁘다. 알렉스 퍼거슨 경과 아르센 벵거 감독 모두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괄목할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각각 맨유와 아스널에서 전례없는 수준의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 두 팀이 무려 16회 우승을 이루며 대단한 라이벌 구도를 이뤄 팬들을 흥분시켰다. 알렉스 경이 이끈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21시즌 중 13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오랜 기간 이런 수준의 성공을 유지한 것은 그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인정 받는 이유다."
 
벵거와 퍼거슨
5월에 열릴 행사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은 이름과 헌액 연도가 새겨진 메달과 더불어 프리미어리그가 지정한 자선 단체에 1만 파운드 기부금이 전달되는 영예를 갖게 된다.

명예의 전당은 프리미어리그가 수여하는 최고의 개인 영예다. 1992년 출범 이후 탁월한 기록으로 프리미어리그에 크게 기여한 개인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자리다.

페터 슈마이켈,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등 6명의 맨유 출신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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